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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건강컬럼> 만병의 근원 '홧병'

주위의 어르신들이 홧병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홧병이라는 것이 병인 것인가? 특히 옛날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로 인해서 병이 생기면 홧병이 생겼다고 한다. 홧병의 화는 불화의 화이다. 즉 화가 쌓여서 병이 됐다는 이야기다. 화가 들었다고? 그럼 열이 나는 것일까? 아니다. 홧병이 있다고 해서 감기로 발열을 하듯이 열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슴에 무엇인가 답답하고 열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홧병은 정식 병명인가?
 
정식병명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화병이 많이 언급되다보니 미국 정신과 협회에서도 홧병이라고 등록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주로 여성들이 억눌려 살다 보니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며,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남성들에게도 홧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홧병은 왜 생기는 것인가? 

홧병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긴장, 분노, 화가 누적되거나, 잊지 못할 큰 충격이 해결되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어서 잊혀지지 않는 경우다. 본인이 스스로 잊을려고 노력을 하여도 어떤 상황이나 물건을 보면 불현듯 계속 기억이 반복 되는 것이다.  

홧병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홧병이 심한 사람의 양 젖가슴사이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5-10mm 정도의 굵은 힘줄이 잡힐 정도이다. 더 정확하게 본다면 적외선체열진단을 해보면 가슴부위의 체열이 다른 부위보다 2-3도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홧병은 어떤 증세가 나타날까?

홧병이 있는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화가 많이 나고 짜증이 나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얼굴과 가슴에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식욕도 증가해 먹는 것을 참지 못해 비만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 홧병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적으로는 잠이 안 오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안정이 안되며 화를 참지 못하며 증세가 나타난다. 분노, 화가 해결이 안되면 머리가 아프고 팔, 다리, 관절의 통증, 목, 허리의 통증도 나타나며, 돌아다니는 통증도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담석증, 유방질환, 역류성식도염, 갑상선질환의 원인이 되며, 화병이 더 심한 경우에는 각종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위에 보면 홧병으로 인해서 암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홧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 긴장, 분노, 화를 바로 바로 풀어버리고 가슴에 쌓아 두지 않아야 한다. 또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싫어서 많이 참고 억누르는 경우에도 원인이 된다. 화가 가슴에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자신의 감정으로 적당히 상대에서 표시를 하거나, 완전히 용서를 하거나, 종교생활, 취미생활을 해 풀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아무도 없는 곳이나, 이불속에서 큰소리를 욕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칠정이라고 해 희, 노, 애, 락, 비, 공, 경의 감정을 구별해 원인에 따라 조절해 주는 침, 한약 등의 치료법을 써왔다. 이중에 놀라거나 분노가 쌓이거나 화가 쌓이는 것이 주로 홧병이다.

홧병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가?

체질에 따라 좋은 음식이 조금 다르다.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 태양인의 경우는 오이, 백김치, 녹두, 새우, 조개, 오징어, 낙지 등의 해물류, 등푸른 생선, 생선회, 상추, 수박, 참외, 메론 등의 여름과일과 열대과일이 좋다. 열이 많은 태음인의 경우는 동치미, 버섯, 미역 김 등의 해조류, 된장 등이 좋다. 몸이 찬 소음인의 홧병은 울광증으로 나타나므로 생강, 대추 등으로 보혈을 하며 울증을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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