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SPC그룹이 국내 제빵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25일 한 매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 자료를 토대로 빵류 제조업체 82곳의 전체 매출 4조5172억9300만원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매출이 3조7658억1200만원으로 83.4%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1조8511억9900만원으로 41.0%, 삼립호빵 등을 보유한 SPC삼립이 1조3693억3900만원으로 30.3%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은 "해당 통계는 제빵 시장의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는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분류하고 있는 산업 분류 체계에서 '빵류 제조업'으로 등록된 업체들만 토대로 시장 현황이라는 것이 SPC의 의견이다.
사측은 "해당 빵류 제조업 리스트에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은 포함된 반면,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CJ푸드빌이 aT 산업분류 상 '서양식 음식점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T 인용 통계에는 신세계푸드 등 빵류 제품을 제조하거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기업은 물론 개인 제과점 규모도 누락됐다.
SPC그룹은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 5387억원, 개인 제과점 2조4453억원(2016년 기준) 등을 더하면 국내 전체 제빵 시장 크기는 최소 7조4000억원 규모 이상"이라며 "이에 따른 당사 점유율은 약 40% 초반 에 불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