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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문 박사에게 듣는다⑦] '글자 확대, 음성인식'...어르신 위한 '착한 키오스크' 늘려야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21만 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16%를 넘어섰다. 오는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전망된다. 문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각종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이로문 법학박사·법률행정공감행정사에게 10회에 걸쳐 우리 사회 시니어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정책적 대안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키오스크 환경의 개선방향  


키오스크는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설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키오스크를 피할 수 없다면 어르신이나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죠. 


오늘은 키오스크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키오스크 설계단계에서부터 사회적 약자가 접근하기 쉬운 키오스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복잡한 주문단계를 최대한 단순화 하고, 스크린의 글자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음성을 듣고 단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음성지원 키오스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르신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키오스크 개발에 소요되는 예산을 정부가 대폭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도 지원은 한다지만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둘째, 어르신에 대한 키오스크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문명의 이기를 다루는데 좀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지금도 키오스크 이용 교육을 하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셋째,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고 도와드려야 합니다.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주문을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려서 뒤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면 뒤에 계신 분이 직접 도와드리면 어르신들의 마음이 좀 편하지 않을까요? 


넷째, 키오스크를 설치한 매장이라도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놔야 합니다. 키오스크가 있다고 하여 상주직원을 아예 없애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호출 벨이라도 눌러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노인문제의 한 주제로써 키오스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피할 수는 없지만 문명의 이기로 인해 소외되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어르신이나 사회적 약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는 젊은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어르신이나 사회적 약자가 편하고 쉽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노인문제 세 번째 주제를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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