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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문 칼럼>이제는 애그로 메디컬(AGRO-MEDICAL)이다!

‘애그로 메디컬’이란 용어는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생소한 용어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확립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심지어 우리말로 뭐라고 옮겨야 할지도 고민이다.


그렇다고 연구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농업적 관점에서의 애그로 메디컬 식품 생산에 주목하였으며, 전라북도에서는 ‘농업·의학 융복합 산업화 프로젝트 AGRO-MEDICAL 클러스터 조성’에 관하여 연구한 바 있다. 


‘AGRO-MEDICAL’이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란 단어와 의료를 뜻하는 ‘MEDICAL’이란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농식품 및 농업환경에 의한 치유’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농업치유” 정도로 해두면 개념을 잡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즉 농산물의 기능성과 농촌의 건강한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그로 메디컬의 3대 중요 요소는 크게 “환경, 식품, 치유”라고 할 수 있다. 환경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으로 치유에 적합해야 한다. 환경은 애그로 메디컬의 기본적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농산어촌은 기본적으로 치유에 적합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곳이 많다.


식품은 그 지역의 환경 속에서 생산되거나 가공된 농산물 내지는 식품으로 '힐링(healing)'에 직·간접적으로 유익해야 한다. 따라서 치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인지의 여부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것이어야 한다. 이미 의학적으로 검증된 식품도 있지만 애그로 메디컬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히 식품을 통한 치유에 있기 때문에 식품에 대한 의학적 검증이 중요하다.


치유를 위해서는 편히 쉬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 볼 수 있는 의료 및 요양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애그로 메디컬의 기본적인 목표는 치유에 있기 때문에 치유 방향 및 경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기본적인 시설이면 족하다. 물론 좀 더 발전하면 치료 그 자체를 위한 시설과 애그로 메디컬이 융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모두 연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애그로 메디컬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장소에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결국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출 수 있는 곳은 농산어촌뿐이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전북 동부산악권을 휴양과 힐링 1번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 공약은 애그로 메디컬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휴양과 힐링”은 애그로 메디컬의 핵심적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진안군의 에코힐링 콤플렉스 조성, 임실군의 식약동원 연수센터 건립, 순창의 만성질환 치유 빌리지 조성 등이 공약의 구체적인 실현 방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업이 애그로 메디컬의 기초 단계라 해도 무방하다.


애그로 메디컬을 의학적 관점에서만 접근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완전한 치료 내지는 치유의 욕심을 부려서도 안된다. 물론 이러한 환경 속에서 쉬고 있으면 완치될 수도 있겠지만 질병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애그로 메디컬은 휴양과 관광으로 발전 내지는 확대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의료관광을 애그로 메디컬 투어(tour)로 벤치마킹할 수도 있다고 본다. 여기에는 기존의 농촌관광 및 체험을 접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애그로 메디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농산물 내지는 식품의 기능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실증적 해명과 기능성분의 분석평가 표준화, 기능 설계된 식재료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이다. 애그로 메디컬의 성공 여부가 이러한 요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그로 메디컬은 시범사업으로 특정 지역을 애그로메디컬 특구로 지정하여 그 성과를 분석한 후에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각 지역마다 특정 질병에 도움이 되는 특정 식품을 중심으로 특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그로 메디컬의 가장 큰 장점은 농촌의 새로운 사업모델 그 자체가 아닌 농촌의 특수한 환경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농촌의 청정환경을 보존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애그로 메디컬 특구가 난립되어서도 안되고 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기본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와 농업의 융복합은 의료와 농업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까지 새로운 가치를 종합적으로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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