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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문 칼럼> 유전자변형식품, 소비자 건강이 우선

최근 어느 한 신문에서 “동물도 안 먹는 유전자변형(GMO) 옥수수”라는 기사를 보았다.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유기농 옥수수를 놓고 새와 다람쥐가 어느 옥수수를 먹는지 실험을 한 것이다. 과연 어느 옥수수를 먹었을까? 놀랍게도 유기농 옥수수는 알맹이가 거의 사라졌지만 GM 옥수수는 알맹이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실험결과를 보면 동물들은 GMO와 유기농의 차이를 분명히 아는 듯하다. GMO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GMO에 대한 찬반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콩, 옥수수, 면화, 유채, 사탕무 등은 식용으로 수입하는 GM 식품이다.

 

이 가운데 우리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콩과 옥수수는 국내 자급률이 10% 이하이고, 수입 콩의 71%, 수입 옥수수의 49% 정도가 GMO라고 한다. 결국 수입 콩과 옥수수를 원료로 하여 제조하거나 가공한 국내 식품의 절반 이상은 GM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GMO에 대한 논란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MO에 긍정적인 사람들은 GMO가 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노동력 투입 대비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경비가 감소되고, 특정 영양소를 강화하고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GMO에 이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GMO에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인체에 대한 유해성, 생태계 교란, 환경파괴와 같은 문제는 아직도 뜨겁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 인체에 해로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이다.

알레르기 유발 또는 항생제 내성 증가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슈퍼 해충과 슈퍼 잡초가 등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GMO의 인체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고, 이상현상도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다양한 동식물 실험에서는 이미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유럽식품안전청이 안전하다고 인정한다고 인정한 GM 옥수수에 대해서도 판매를 금지하였다고 한다.


GMO의 유해성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 것은 아니다. 장기간 섭취하고 그 효과가 나타날 쯤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GMO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정부에서는 GMO와 NON GMO를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GMO 혼입이 3% 이하인 제품의 경우에는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GM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에 불안전성이 문제되는데 3%로 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라도 혼입여부 및 혼입 정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표시의무 면제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식품의 주요 원재료 5가지 안에 GM 유전자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 내지는 제조 또는 가공 후 유전자변형 DNA나 외래단백질이 남지 않은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GMO 표기가 면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까지 표기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몇몇 단체들이 정부에 GMO 수입업체에 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였지만 정부에서는 이를 거부하였다고 한다.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거부하였을지 몰라도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GM 식품의 안전성 논란을 가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GM 식품 현황은 국회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반드시 요구하는 자료 가운데 하나이고, 거의 공개되는 자료임에도 시민단체의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 건강권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공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먹을 거리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GM 식품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식품안전의 한 분야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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