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수)

<김수범의 건강칼럼> 통증 조절하는 근막과 한의학의 12경락

한의학에서는 침을 놓아서 통증을 조절한다. 그런데 침을 놓는 사람마다 침놓는 방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침법은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침을 놓는 것이다. 어떤 면에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아픈 부위가 있으면 아픈 부위에 있는 혈자리를 놓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한의원에서는 아픈 부위에는 침은 놓지 않고 아프지도 않는 다른 곳에 침을 놓는 경우가 있다. 환자분들 중에는 아픈 곳에는 침을 놓지 않고 다른 곳에 침을 놓으면 항의를 하기도 한다. 실제는 아프지 않은 다른 곳에 침을 놓아 시술하는 것이 더 연구를 많이 하여 놓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침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나는 것일까?

바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전신에 퍼져있는 12경락과 경혈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락이 전신의 중요한 곳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피부, 근육, 인대, 오장육부에 서로 연결이 되어 기순환을 한다. 특정부위의 통증이나 이상이 있는 경우에 관련된 혈자리에 침을 시술하여 치료하는 경우이다. 아픈 부위에 침시술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요즘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중에 12경락과 유사한 면이 있는 치료법이 하나가 있다. 바로 근막이론을 이용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아마 일반인들은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근막은 근육을 싸고 있는 막이다. 이막은 근육하나만을 싸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근막을 싸면서 위아래의 근막과 연결되어 영향을 주는 것이다. 즉 우리 몸 전체가 그물처럼 하나의 근막으로 싸여 있고 서로 연결이 되어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털실로 그물모양의 옷을 짠 것과 같이 손끝, 발끝에서 머리끝과 오장육부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한 예로 보면 두통이 있을 때에 발의 걸음걸이나 발의 형태, 근육의 이상이 생기면 종아리, 허벅지, 골반, 척추, 머리의 근육까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면서 다양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병의 원인이 되는 근육을 풀어주면 머리 아픈 증세도 같이 없어진다.
 
우리 몸은 전과 후, 좌와 우, 위와 아래가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데 특정부위의 근육이 긴장이 되면 근막으로 연결이 되어 다른 부위의 근막에 영향을 주면 그 근육에 이상이 오게 된다. 

우리 몸은 항상 균형을 잡기 위하여 움직인다. 습관적으로 앞으로 급하게 걷는 사람들은 몸이 대체로 앞으로 수그러들며 체중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그러면 발등과 앞 정강이 쪽으로 힘이 많이 실리게 되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몸이 너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면 다시 몸을 뒤로 재끼면서 몸의 균형을 잡다보면 척추의 만곡이 심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우리 몸은 일정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균형을 잡으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만일 척추가 휘어지면 척추에 붙어있는 근막의 균형이 깨어지고 연결되어 있는 근막에 영향을 준다. 팔, 다리 뿐만아니라 오장육부에도 연결이 되어서 영향을 준다. 따라서 항상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걸이를 하는 것이 몸의 균형을 잡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근막이 전신에 연결이 되어 인체에 영향을 주는 면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12경락과 유사한 점이다. 12경락과 경혈이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확실하게 무엇이다라는 것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 

흔히 기의 순환을 도와서 치료한다고 표현을 하지만 기가 무엇인지는 실제 검사에 의하여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기공,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기의 순환을 실제 느끼면서 기를 조절하여 병을 조절한다. 경락이 나온 것도 기순환을 느껴서 발견한 것이다. 

또 봉한학설이라고 하여 산알을 찾아 밝혀서 기의 실체를 찾고자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이론 중의 하나가 근막의 연결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이론보다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12경락과 경혈의 특성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어쨌든 근막은 우리 몸의 전신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서로 연결이 되어 있고 12경락과 유사한 형태로 연결이 되면서 인체에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근막을 중심으로 치료를 하는 것도 각종 통증, 오장육부의 병, 난치병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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