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1 (토)

<김수범의 건강칼럼>가슴.머리는 뜨겁고 손발은 찬 수족냉증.하복냉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옷이 점점 두터워진다. 얼마전까지 더운 날씨로 힘들었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선선한 날씨로 변하였다. 약간은 더웠던 날씨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면 긴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과 하복부냉증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손발이 싸늘해 손이 시리다. 아랫배는 얼음과 같이 차게 느껴진다. 사람과 만나서 악수를 하기가 겁이 난다. 싸늘한 손은 상대방을 놀라게 하기 때문이다. 배도 얼음과 같이 차가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를 마시면 갑자기 온몸과 복부가 얼어버리는 느낌이다. 차가운 아랫배는 다리에까지 영향을 주어 아랫배와 하체가 항상 온기가 없이 싸늘한 느낌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입에서는 시원한 것을 먹고 싶은데 먹으면 속이 차지고 손발의 냉증을 심하게 느낀다. 몸은 찬데 음식은 시원한 것을 찾는 것이다. 

가능한 이야기인가? 보통 추우면 몸을 따듯하게 하고 더우면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가능한 이야기다. 우리 몸의 균형이 깨져서 위쪽으로 열이 올라가고 아래인 단전으로 화가 내려오지 않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이다. 즉 물의 시원한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화는 아래로 단전으로 내려와야하는데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열하한(上熱下寒)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몸이 찬것일까? 아니면 더운것일까? 냉증에는 두종류가 있다. 전형적인 수족냉증은 몸이 찬 것이고, 수승화강이 안돼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열이 많아 더운 것이다. 

전형적인 전신냉증은 손, 발, 아랫배를 포함해 전신의 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다. 손도 시럽고 발도 차서 두터운 장갑과 따듯한 방한화를 신어야 편하다. 악수를 하고자 하면 썰렁한 손에 놀랄까 걱정한다. 아랫배도 항상 차서 썰렁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항상 몸을 따듯하게 하고 따듯한 음식을 먹어야 편하다. 

다음은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이다. 손, 발, 아랫배는 찬 증세이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가슴과 머리에는 열이 많은 것이다. 손, 발, 아랫배에서는 추위를 많이 느끼지만 얼굴이나 가슴은 열이 있으며 갈증이 나고 머리도 아프고 얼굴이 붉어진다. 왜 그런것일까? 열이 위로 많이 올라가거나 머리의 화와 열이 내려오지 않고 하체의 수분이 위로 올라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대체로 소양인, 태양인, 열이 많은 태음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증세이다. 전형적인 수족냉증과는 반대의 증세라고 할 수 있다. 치료법도 반대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족냉증을 없앨 수 있을까?

전형적 냉증에는 몸을 따듯하게 하여 주면 된다.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외출할 때는 완벽한 방한복을 입고 내복도 입고 나가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항상 따듯한 것을 먹고 입고 따듯한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흔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하면 된다. 그런데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다르다. 근본적으로는 몸에 열이 많은 경우이다. 얼굴과 상체의 열을 단전과 아랫배로 내려줘야 한다. 수승화강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신장의 수(水)기운은 올려주고 가슴과 머리의 화(火)를 내려줘야 한다. 손발, 아랫배가 차다고 뜨거운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열이 더욱 머리로 올라가게 되며 상열하한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손발, 아랫배는 더욱 차게 된다. 

또 마음의 안정, 명상, 단전호흡 등을 통해 머리와 가슴의 화와 열을 내려줘야 한다. 위장까지 냉증이 올라 온 경우에는 음식을 먹을 때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입안에서 따듯하게 한 삼켜야 소화가 된다. 찬음식을 바로 먹는 것은 배속을 더욱 차지게 만들 수 있다. 상열하한증의 사람들도 스스로 몸이 차다고 생각을 하여 뜨거운 음식, 인삼, 홍삼, 옻 등을 먹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먹으면 처음에는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와 가슴에는 더 열이 오르며 머리가 아프고 답답한 증세가 심해지면서 손발 아랫배는 더욱 차진다.

체질적인 면에서 어떻게 수족냉증을 치료할까?   

전형적인 수족냉증은 전신의 냉증을 호소하는 소음인에게 오는 냉증이다. 따라서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음식도 항상 따뜻하게 먹으며 항상 따뜻한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양기를 도와주며 기혈의 순환이 잘돼야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보다는 온몸을 따뜻한 욕탕 안에 담그는 전신욕을 해 기혈의 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형적인 수족냉증의 사람에게는 마늘, 생강, 계피, 인삼, 홍삼이 좋다. 

다음의 상열하한증의 수족냉증은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열이 많은 소양인, 태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열이 많은 태음인에게도 나타난다. 머리와 가슴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소양인, 태양인의 경우는 오이, 수박, 참외, 메론, 딸기, 키위, 파인애플, 신선한 야채, 시원한 물, 생수 등이 좋다. 열태음인의  경우에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 버섯, 콩, 야채 등의 열을 내리는 음식이 좋다. 그리고 화를 내거나 너무 긴장을 하면 열이 위로 많이 올라가도 열이 생기므로 항상 마음을 안정을 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필요하다. 단전호흡, 명상, 기공, 기도 등을 통하여 마음을 안정하는 것도 가슴위로 올라간 열을 내려주어 수족냉증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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