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4 (토)

<김수범의 건강칼럼> 정신분석에서 신경증으로 인한 통증

몸에 이상이 생겨도 통증이 없다면 어떨까? 

아마 통증이 없으면 몸에 문제가 생겨도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몸의 특정부위에 통증이 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모든 관심이 통증에 집중이 되어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 

통증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자. 먼저 통증에는 원인이 확실한 경우와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 먼저 외부의 타박상에 의하여 나타나는 통증은 당연히 외상성 통증이다. 또 오장육부의 이상으로 인하여 오는 통증도 있다. 이러한 통증들은 원인이 분명하기 때문에 원인만 제거가 된다면 치료가 된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원인모를 통증도 많이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 본다. X-ray, CT, MRI, 혈액검사 등 각종 이상한 검사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꾀병이란 말인가. 어떤 이해관계가 있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관계도 없이 통증을 호소한다면 정신분석적인 면을 알아보아야 한다. 

정신분석에서의 신경증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물리적인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프로이트의 신경증에 대한 사례 중의 하나인 엘리자베스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엘리자베스는 프로이트에게 왔을 때에 양다리의 통증과 발이 찬 증세 등을 호소하였다. 프로이트가 환자와의 자유연상을 통하여 상담을 한 결과 상담의 내용에 따라서 통증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오른쪽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죽은 언니의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왼쪽다리의 통증이 심해졌다. 아버지가 부르는 소리를 연상하자 발의 찬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을 호소하였다. 

왜 아버지, 언니의 이야기가 나오면 통증이 나오는 것일까?

여기서 아버지와 관련된 통증과 발의 냉증은 아버지의 다리에 붕대를 감아주기 위하여 다리를 올려놓고 하던 부위이며, 아버지가 부를 때에 맨발로 찬 방바닥을 뛰어다닌 경험과 관련이 있다. 오른다리의 통증은 죽은 언니가 병들어 있을 때에 마음속으로 사랑했던 형부와 산보를 하던 것에 대한 죄책감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왜 통증으로 전환이 된 것일까?

이것은 형부의 사랑,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문제가 된다. 형부나 아버지와는 서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욕망이 억압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죄의식으로 작용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무의식에서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의식에서는 이러한 욕망을 억눌러 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신적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성적인 욕망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사회적인 여건상에 억눌려서 잠재의식 속에 억압이 된 것이다. 

현재는 이러한 잠재의식적인 억압을 기억하지는 못하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불현 듯 아버지에 대한 생각, 죽은 언니에 대한 생각을 할 때에는 갑자기 다리의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 본인은 이러한 것이 왜 오는지를 알지 못한다. 아버지를 생각하는데 왜 통증이 오는지, 언니를 생각하는데 왜 통증이 오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것은 그 당시에 화나고 분노하며 하던 기억들은 기억에서 억눌려 의식적으로는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나 언니에 대한 기억을 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며 왜 나타나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다. 

우리주위에도 이러한 경우가 있다. 큰 충격을 받거나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거나 정신적 충격이 큰 교통사고가 나거나 하는 경우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기억 속에는 사라졌지만 그와 관련된 생각이나 그림, 사진 등을 본다면 무의식적으로 관련된 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잠재의식적인 기억이 완전히 무의식에서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평생 화병등과 같이 남아 있게 된다. 이러한 원인을 이해하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하고 무의식적인 안정을 할 수 있게 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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