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 사업과 관련 품질이상 등으로 폐기되는 식품이 매년 1억원 어치를 넘고 있어 신선도 검사체계를 조속히 갖춰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푸드뱅크사업은 경제위기로 저소득층 결식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게 기부식품을 제공함으로써 민간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다. 2015년 12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437개소의 푸드 뱅크・마켓이 설치 운영중이다.
5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연간 기부식품 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푸드 뱅크에 기부된 식품 중 폐기된 식품은 4500만원 어치인 것을 비롯해 2015년 1억4300만원 어치, 2014년 1억4900만원 어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되는 사유는 유통기한 임박, 품질 이상, 제품상태 불량 등인 것으로 나타나 식품 기부를 받을 당시 식품에 대한 유통기한 검사와 함께 대장균 검출여부, 유통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선도 검사체계를 신속히 구축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S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푸드 뱅크에 기부해 문제가 된 사례가 있는 등 관리에 보다 철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폐기되는 식품의 반복적 발생은 불필요한 폐기 비용의 발생 뿐 아니라 기부식품 취지가 훼손된다는 차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의 활성화를 위해 폐기되는 식품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