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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한계 드러난 '식약처장'..."직접 챙겨야"

남인순 의원, "정확히 알고 답변 못한다, 컨트롤타워 역할 우려"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 임명 부적절 지적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의 임명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손문기 식약처장이 의약품 안전에 관한 사항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국정감사에서 "식약처가 의약품안전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고 제약회사 임원을 채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한미약품은 하루 전날인 9월29일 오후 4시33분경 1조원 규모 항암제 기술수출 호재 공시를 했고 다음날인 9월30일 오전 9시29분경 올리타정 수출계약 파기 악재 공시를 해 주가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식약처 또한 이러한 공시 시점을 고려해 9월30일 오후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는 등 늑장 대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조건부 허가 이후 9월1일 환자 사망 부작용 보고 됐음에도 9월30일에서야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한미약품의 호재와 악재 공시가 안전성 서한 배포시점을 늦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약업계에서는 환자 사망 부작용이 발생한 신약에 대해 시판 허가를 유지하도록 결정하고 안전성 서한을 배포 시기를 늦춘 의혹의 배경에는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남 의원은 "식약처가 글로벌 경쟁도 중요하지만 경쟁도 안전이라고 하는 확실한 것이 있어야 글로벌 경쟁이 생기는 것"이라며 "제약회사 임원이 올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손문기 처장)식품에 대해서는 전문가인거 같은데 의약품 안전에 대해서는 차장이나 국장한테 맡겨 놓는게 아니냐"며 "오늘 답변한걸 보더라도 정확하게 알고 답변을 못한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냐"고 질타했다.


남 의원은 "의약품 안전을 책임질 부 국장이 제약회사 임원을 앉쳐 놓으면 제약회사 입장에서 편일 들것이지, 국민 안전에 편에 들것인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묻고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스카웃을 했다는 것은 산업적인 입장만 생각하는 것이지, 의약품 안전을 생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 채용과 관련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처장께서 의약품 안전관련 주요 현안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문기 처장은 "내용은 잘 파악하고 있다"며 "업체와 아무런 이해관계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손문기 처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했으나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유무영 식약차장이 보완하는 식의 답변에 나서면서 처장이 직접 답변하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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