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홍보대사 위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총 11차례에 걸쳐 8억2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정지훈)는 한식홍보 CF 제작, 포스터 등 홍보사진 촬영 등의 명목으로 1억원, 슈퍼주니어는 한식 UCC 촬영, KFS 한식 홍보 및 홍보영상 촬영 등을 통해 2억2000만원을 받았다. 원더걸스와 카라도 화보, 뮤직 비디오, UCC를 비롯한 각종 홍보 컨텐츠 등을 제작한 후 각각 1억원과 2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반면 김연아와 개그맨 컬투는 각각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식, 쌀소비촉진 홍보를 위해 위촉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홍보대사는 대부분 무보수·명예직이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잘 나가는 연예인을 쓰면 확실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고 연예인들 입장에선 공익을 위한다는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공익성을 내포한 홍보대사에 고액의 연예인 홍보대사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공모전 확대 등을 통한 효율적인 기관 및 행사 홍보 방안을 마련해 과도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