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무주,진안,장수,임실)은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은 7만5,123톤으로 금액으로는 1,5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더욱이 2009년 6만7000톤, 1192억원 수준이던 수입농산물 취급이 2013년에는 11만5000톤, 2124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4년 동안에만 70%이상 증가했다.
농산물 종류별 취급액 규모는 2013년 과일류가 1617억원 상당이었고 채소류가 355억원, 기타 15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바나나가 과일류 중 가장 많은 649억원, 당근이 채소류 중에서 가장 많은 107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일류의 경우 2008년 865억원 대비 5년간 86.9%, 채소류의 경우 2008년 187억원 대비 5년간 89.8% 증가한 수치이다.
2013년 한 해 동안의 수입농산물 취급량 및 취급액을 공판장별로 살펴보면 전국 78개소 공판장 중에서 가락공판장이 1만1381톤, 206억6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대전공판장이 7443톤, 141억2900만원, 구리공판장이 9194톤, 132억3900만원 순이었다. 세 개 공판장은 모두 농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으로 중앙회 직할 11개 공판장이 5만4468톤, 986억5800만원으로 전체 취급량의 45% 이상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공판장의 경우, 인천지역의 2개 공판장이 각각 원예(삼산)공판장 7294만톤 121억8400만원, 원예(구월)공판장 5466톤, 97억86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울산원예공판장이 3331톤 74억9100만원, 충북원예(청주)공판장 3646톤74억4100만원, 광주원예공판장 4400톤 73억1100만원의 순이었다.
박민수 의원은 “국내 농산물 판매를 촉진해 농민들의 이익 증진 및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키는 것은 농심을 저버린 행태”라고 밝히고 “수입 농산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그에 상응하는 국내 농산물 판로 개척 및 지원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농업인의 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