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국감에서 통일시대에 대비한 농식품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농식품부는 통일과 별로 관계가 없는 부처로 생각되고 있는 것 같은데 통일부와 함께 가장 핵심 주무부처"라며 "수많은 주민의 삶, 식량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통일준비위에 농식품부 장관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식량’, ‘토양’, ‘산림’ 문제"라며 "북한의 식량배급 목표가 하루 573g인데 지난 8월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고 민둥산은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복구비용만 30조~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을 줄이는 게 통일 대비인데 농식품부가 적극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통일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동필 장관도 "그동안 비료나 식량을 공급한 경험자료를 축적하고 공유해 남북 관계 개선 시 즉시 앞장서서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