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경찰대 학생 급식 현황과 의경부대 급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경부대 급식에만 미국산 소고기가 식재료로 공급돼 논란이 일었던데 이어 김치에서도 의경부대에만 중국산 김치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경부대 급식에 공급된 중국산 김치는 지난 5년간 총 3만 4751kg으로 지난 2010년 3674kg에서 지난해에는 8480kg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도 8월 현재 7140kg의 중국산 김치가 급식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의경 처우개선 과제로 꼽혀온 의경 급식비 현실화가 여전히 미진한 가운데, 매끼 공급되는 김치마저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 이는 의경급식비가 경찰대급식비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에 김재연 의원은 "의경부대의 경우 현장출동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외부에서 식사가 도시락, 패스트푸드 등으로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부대내에서의 급식 만큼이라도 영양과 질이 담보된 제대로 된 급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특히 같은 또래의 경찰대 학생과 비교할 때, 급식에서 핵심 식재료인 김치에서 조차 차별이 이뤄지고 있어 의경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경부대 급식비 현실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며 "또한 의경부대 급식 장소에 식재료 원산지 표시가 정확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결국 의경급식비가 현실화 되지 않는다면 미국산 소고기에 저가의 중국산 김치가 의경들의 식판에 그대로 오를 수 밖에 없다" 며 "이번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경부대의 처우개선과 관련한 종합적인 점검과 함께 의경부대 급식비 현실화를 위한 예산 책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