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노동조합이 설립한 회사에 의도적으로 사업을 몰아주기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 동구)은 20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마사회는 각 지사별 위탁업체를 선정해 지정좌석실에 간식을 공급하는데 이 업체선정 과정에서 입찰점수를 조작해 노동조합이 설립한 회사에 사업을 몰아주기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월에 노동조합이 설립한 ‘다솔푸드’는 납품업체 선정당시인 2013년 3월 마사회 담당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계약이 체결됐다.
감사원의 ‘공공기관 경영비리 특별점검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다솔푸드’는 생산실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지난 2012년 1월 27일에 마사회 새마을금고와 다솔푸드간에 15억 상당의 납품계약을 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마사회 노조 집행부는 위의 내용을 포함한 허위자료를 제출했으며 납품계약을 담당했던 마사회 직원 역시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준 것이 감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다솔푸드의 실제 평가점수는 1차 제안서도 통과하지 못할 낮은 점수였지만 마사회 직원들이 높은 점수로 부여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전국의 4개지사에 총 51억 13615만원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고액연봉과 엄청난 복리후생으로 ‘신의직장’이라 불리는 직원들이 마사회 내부 용역까지 독점하려 하고 있다” 며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해당 직원들을 징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