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홍삼(대표 안종일)이 지난해 141억원의 손실을 기록, 6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농협홍삼과 인삼농협들의 과감한 통폐합과 업무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이 농협홍삼으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연도별 매출현황'에 따르면 농협홍삼은 2011년 79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2012년 113억원, 2013년 141억원, 2014년 7월말 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저조하다. 농협홍삼은 2011년 560억원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2년 620억원, 2013년 508억원, 2014년 7월말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협홍삼이 넘어야 할 정관장과 매출을 비교하면 농협홍삼의 매출액은 정관장의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삼인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4%에서 2012년 5%, 2013년 5%로 소폭 상승했지만 한 자리 숫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의원은 “이 정도면 농협홍삼이 저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한데 이제 상승곡선을 그리는 대책 실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정채대안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한국인삼공사와의 상표사용금지 청구소송(민사소송)이 잘 정리돼야 하고 전북인삼농협이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지 않은 인삼을 인증을 받은 인삼에 혼합해 판매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처럼 친환경 이미지를 무너뜨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내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남인삼농협을 제외한 11개의 인삼농협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특히 농협호암과 인삼농협의 과다한 재고처리에 대한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연도별 인삼농협 인삼 보유현황을 보면 2013년 농협호암과 인삼농협의 재고량이 무려 33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건강식품 수요 감소, 반값홍삼 출시, 대형식품기업 홍삼시장 참여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 적극적인 재고소진 대책이 필요하고 수출 확대, 공동마케팅 추진, 브랜드 통합을 통한 경쟁력 및 인지도 제고전략이 선제적으로 구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1조원을 상회하는 홍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농협홍삼과 인삼농협들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과감한 통폐합과 업무조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