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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돈만 번다면' 방사능 괜찮아?

원전사고 인근 8개현서 가공원료 식품 수입
한국네슬레, 해태제과, 아워홈 등 지속 수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식품기업들은 일본산 가공원료 식품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롯데 계열사와 한국네슬레, 해태제과식품의 경우는 일본 8개현에서 식품을 수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은 커지는 것과 반대로 국내 식품회사들의 일본산 가공․원료 식품 수입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일본 원전사고 이후 연도별 일본산 가공․원료식품 업체별 수입현황'에 따르면, 한국네슬레는 최근 3년간 가공․원료 식품 1479톤을 일본 8개현에서 수입했다. 이는 한국네슬레가 같은 기간 일본에서 수입한 총량인 1592톤의 93% 수준으로써 대부분을 8개현에서 수입한 것이다.


한국네슬레는 인스턴트커피, 기타 코코아 가공품, 기타 가공품, 혼합제제 등을 주로 수입했고 지난 8월22일까지 수입 실적이 발생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최근 3년간 가공․원료식품 2069톤을 일본에서 수입했고 그 중 545톤을 8개현에서 수입했다. 주로 과일․채소 음료와 소스류 등을 들여왔고 8월27일 마지막 수입이 이뤄졌다.

 

최근 3년간 일본 8개현 가공․원료 기업별 수입실적 현황


                                                                        단위:톤


롯데는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파스퇴르, 롯데아사히주류, 롯데햄, 롯데푸드 등 여러 계열사에서 여러 종류의 일본 식품을 다량 수입했다. 최근 3년간 4만9314톤의 가공․원료 식품을 들여왔고 이 중 8개 현에서는 282톤을 수입했다.


롯데는 양조간장, 차, 복합조미식품, 기타 가공품, 혼합제제, 식품첨가물, 주류 등을 수입했고 8월에도 거래 실적이 있었다.


이 밖에 호텔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한국관광용품센타는 국수, 양조간장, 식초, 수산물가공품, 된장, 과일․채소 가공품 등 총 185톤을 수입했고, 그 가운데 8개현에서 53톤을 수입했다.


해태제과식품은 곡류가공품, 착향료, 혼합제제, 코코아매스 등 494톤(8개현 45톤)을 수입했고 일화 51톤(8개현 41톤), 동아오츠카 750톤(36톤), 아워홈 37톤(29톤)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국민들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량의 일본산 수입식품이 들어오고 특히 방사능 우려가 매우 높은 8개 현의 가공․원료식품까지 수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식품업체의 말처럼 정말 안전하다면, 일본산 식품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식약처는 방사능 검사 결과를 단순히 ‘적합’으로 공개할 것이 아니라, 검사 수치를 정확히 공개하고, 가공․원료 식품에 대해 원산지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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