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물량이 매년 감소하고 30%이상 수입 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은 수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이 공급하는 학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3년 동안 물량이 2254톤 가량, 금액도 7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 1999년 이후 학교급식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영양과 우리 수산물의 맛을 전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사업 시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급식비리를 근절해 학교행정의 투명성을 강화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급식재료 구매시 전자입찰을 이용하는 추세로 수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수의계약 감소로 공급 학교수가 줄어들고 있다.
조 의원은 "학교 급식 사업은 학교 행정의 투명성 강화의 목적으로 인해 수의계약에서 점점 더 많은 수가 전자입찰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계약 방식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 활성화로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청소년들의 수산물 섭취 식습관 고취로 미래 수요개발에 힘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협이 공급하는 학교급식의 수입산 수산물 비율은 30% 정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수협의 급식사업은 원가경쟁에만 치중해 싼 수입 수산물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달리 학생들에게 신선한 우리 수산물을 공급한다는 취지에 맞춰 시행됐다"며 "입찰제도의 변경과 경쟁업체들의 등장 등 외부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안정적인 국산 수산물 제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수협이 학교 급식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취지를 잘 살려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