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원산지표시위반 사례가 지난 3년간 전국 16개 시도 중 최다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제출받은 '3년간 시도별 원산지표시위반 적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가 거짓표시 915건, 미표시 614건으로 총 1529건에 달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원산지위반 사례는 매년 증가해 2009년 493건, 2010년 538건, 2011년 8월 현재 이미 498건으로 2009년도 적발건수를 넘어섰다.
정 의원은 "이러한 증가추세는 형사처벌대상인 거짓표시 적발건수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거짓표시적발의 대부분은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경우로 국내 농어민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경기도 농산물과 음식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 실시한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현황을 보면 농관원에서 제출한 자료에 비해 단속실적이 매우 낮다. 특히 거짓표시는 2009년 31건, 2010년 29건, 2011년 5건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는 원산지표시 관리를 소홀했음을 나타낸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먹을거리 주요 공급처인 경기도가 원산지 표시위반적발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원산지 표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