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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국감현장]수협, 비축수산물 대형마트에 편중···전통시장 100배 차이 보여

황주홍 의원, "전통시장 '맞춤형 수요조사' 실시해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공비축 농산물에 이어 수협의 공공비축 수산물도 대형마트에 편중돼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수협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 수산물 6180톤을 시중에 방출했는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는 3867톤을 방출하고 전통시장에는 381톤만을 방출해 대형마트 방출량이 전통시장 방출량에 비해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방출한 물량이 무려 100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두 유통업계간의 매출액 차이가 1.4배밖에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로의 편중은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주홍 의원은 “농식품부와 수협이 전통시장은 수요조사와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라는 식으로 공공비축 수산물을 방출해왔기 때문에 대형마트로 많은 물량이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 의원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7일 방출의 경우, 방출 시작 12일 전인 9월 5일에야 정부비축 수산물 판매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방출 계획과 일정 등을 알렸으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수요량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며 “12일만에 전국 1500개에 이르는 전통시장의 수요량을 조사해 제출하라는 요구는 전통시장의 현실을 알면서도 그걸 외면한 일방적이고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정부비축 수산물 방출이 대기업만 더욱 살찌운다는 얘기를 듣지 않으려면 현재의 행정 편의적인 방출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수요조사시 상인들이 원하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도 함께 조사하는 '맞춤형 수요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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