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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노출 위험 심각, 미국의 20배

김춘진 의원, “정부의 범부처적 노력 절실”

『우리나라 국민의 수은노출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4명중 1명 수은노출 위험대상...가임여성 100명중 16명 고위험 노출

우리나라 인구 4명중 1명이 수은노출 위험대상으로 밝혀졌지만 수은 독성 노출의 위험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미미해 수은노출 위험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정부의 범부처적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통합당, 고창․부안)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우리나라 국민의 수은노출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사실이 논의됐다. 

수은은 신경독성 외에 다양한 인체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은 노출에 의해 일부 지역의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소아에서 정신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일부 관찰됨에 따라 사회적 손실의 우려도 있다. 하지만 수은 독성 노출의 위험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미미한 편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수은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개최됐으며 홍영습 동아의대 교수 및 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이 각각 ‘수은노출 건강영향 및 국내 위험인구 산출’ 및 ‘수은 위험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발제했다. 
홍영습 동아의대 교수는 ‘수은노출 건강영향 및 국내 위험인구 산출’ 발제에서 “최근 연도별 전국민 조사자료(2005-2010년)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전국민 혈중수은의 평균농도는 3.80ppb이었으며, 2005년 4.34ppb, 2007년 3.8ppb, 2008년 4.73ppb, 2009년 3.93ppb, 2010년 2.88ppb이었다”며, “이러한 기준은 미국 0.98ppb(2003-2004)이나 독일 0.58ppb(2003-2004) 등 선진국 국민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보다 3배 이상이나 높은 수치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시도별 혈중 수은 농도 국제기준 초과자 분포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약 26%가 국제적 기준치(EPA)를 초과했으며, 시도별로 제주 51.9%가 가장 높았고, 울산 44.5%, 경북 42.2%, 부산 39.8%, 경남 36.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수은 위험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발제를 통해 “정부의 노력만으로 수은노출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윤혜정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분석연구과 과장, 최희구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 과장, 이종현 ㈜네오엔비즈 환경안전연구소 소장, 이지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과장,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춘진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은노출 위험도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정부 업무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 혼재되어 있어 각 부처별로 수은 노출에 대한 범부처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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