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주요경제사업이 지속적인 수익성 부진으로 근본적인 경영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의 14개 자회사 중 농협한삼인 등 4개 자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당기순손실은 남해화학 84억원, 농협한삼인 79억원, 농협물류 157억원에 달했다.
특히 농협한삼인은 2009년부터 적자 전환한 후 지속적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 농협 관계자는 판매관리비와 이자비용의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으나 한국인삼공사와 대비해 보면 판매관리비가 44.1%로 한국인삼공사보다 15.1%나 높을 뿐만 아니라 원가율도 67.4%로 한국인삼공사보다 18.4% 높아 근본적인 경영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이익률을 통해 본 수익성은 동종업계 대비 5% ~ 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주요 경제 자회사들의 낮은 수익성이 농협의 주장대로 농민들에게 낮은 단가로 공급하고 농민들로부터 높은 단가로 농산물을 구매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운영의 비효율성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차이 분석 자료를 요구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회사들이 차이분석이란 기본적인 관리회계도 하지 않는 것은 경영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특히 하나로마트가 이마트 등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농협유통은 아예 동종업체가 없는 것으로 자료를 제출했는데 농민으로부터 비싸게 싸서 소비자에게 싸게 판다는 농협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주요 경제 자회사들의 경영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