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 (토)

<김진수 칼럼> 한가위에 남과 북에 평화를!

추석명절을 며칠 앞두고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남과 북의 양 정상이 만나 포옹을 하는가 하면 백두산 천지에 올라가 우리가 한반도의 주인이자 같은 민족임을 만천하에 손을 번쩍 들어 선언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가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이었던가? 6.25 동족상잔이 있은 후 남과 북은 늘 전쟁의 공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동안 불안의 세월을 보내왔는데 이제 전쟁을 종식하는 목소리를 남북당국자 스스로가 천명할 수 있었다니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올 추석에는 이러한 남북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어 재외동포를 비롯한 남북 8천만 겨레가 추석 차례를 모시는 조상의 위패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도래하고 있다는 보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기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남북협상을 통해 평화를 약속했던 북한이 평화를 갈망하는 남녘 동포들의 염원을 송두리째 빼앗은 일들을 수차례 서슴없이 저질러왔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또 거짓말이 아닌지 염려가 앞선다.

북한이 명심해야 할 점은 그동안 유엔 등의 국제사회 협약을 무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과거의 잘못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와 비핵화를 한다고 해서 지난 잘못을 송두리째 용서받을 수 있겠는가의 문제이다. 항상 착하고 정직한 학생은 칭찬받지 못하고 늘 말썽만 부리는 학생이 한번 개과천선했다고 해서 그를 잘한다고 과거의 잘못을 모두 덮어주고 칭찬하는 것과 무슨 다를 배가 있겠는가? 부모가 준 돈을 탕진하고 객지에서 돌아온 탕자를 부친이 반갑다고 소를 잡고 환영하는 것을 보며 집에서 부모 말을 잘 듣고 집안일을 도맡았던 장자가 부친에게 항의하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북한은 지금부터라도 돌아온 탕자가 부친에게 아들이 아닌 종으로 받아달라는 진심어린 뉘우침이 있었던 것처럼 신뢰할 수 있는 국가임을 스스로 보여주어야 만이 국제사회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국민도 북한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명절이 오면 남녘에 살았던 사람들은 귀향 할 고향이 있지만 북에 고향과 조상의 선산을 두고 온 사람들은 가지 못하는 고향과 조상들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이 저리도록 사무쳤을 것이다. 남북당국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쉬운 것이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고향을 찾게 하는 일이 아닐까? 자기 고향을 가겠다는데 무슨 조건이 그리도 많은지 알 수가 없고 국민을 위한 국가인지 권력자를 위한 국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하루 속히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인적교류를 할 수 있도록 닫힌 남북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신뢰를 국제사회에 주기 위해서라도 인륜을 중시하는 이산가족상봉을 자유롭게 하는 것부터 실행하는 의지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의 상류사회에는 돈이 많다고 해서 누구든지 상류사회 회원으로 잘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돈이 많은 자의 경우 적어도 3대가 사회를 위해 기부 등의 공헌을 할 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북한은 3대가 세습하여 통치 하면서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피로 물들였는가 하면 북한의 인민을 가난과 고통 속에 신음하게 하였으며 한국사회를 전율하게 하는 사건을 부지기수로 일으킨 집단이기도 하다. 3대에 걸쳐 선행을 한 것이 아니라 악행을 밥 먹듯이 저지른 용서받지 못할 집단이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는 혜택을 받게 된다면 지난 과거를 용서받기 위해서라도 그에 보응하는 처신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더 이상 상식에 어긋나는 망나니짓을 하게 되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국제미아가 될 것이고 한국국민으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성경에 용서를 몇 번이나 하면 되냐고 물었을 때 수를 헤아리지 말고 용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그동안 우리에게 해악을 끼친 북한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심정이지만 북한이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비핵화 등의 조치를 실천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용서하고 통일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북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올해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면서 저녁 동산에 떠오르는 둥근 달을 쳐다보며 더 큰 대한민국의 앞날에 번영과 통일을 다짐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하루속히 오도록 간절히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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