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천재 박사 아이슈타인은 "만약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 만큼 꿀벌이 생태계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보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수정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식량과 가축 생산이 줄어 결국 심각한 식량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렇다면 국내 양봉산업은 어떨까. kb금융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의 벌통 약 220만개 중 39만 여개의 벌통이 피해를 봐 78억마리의 꿀벌이 집단 폐사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지난 14일 신창윤 양봉관리사협회장과 승병권 양봉농가 대표를 만나 국내 양봉산업 현황 및 집단 폐사의 원인과 그에 따른 영향, 대책 마련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올해 1분기에만 78억마리 꿀벌 집단 폐사...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 김진수 푸드투데이 논설실장 :
안녕하세요. 푸드투데이 논설실장 김진수입니다. 오늘은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꿀벌집단폐사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4만여 양봉업계의 대표를 모시고 토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올해 5월 22일 kb금융에서 벌집군집붕괴현상,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는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이는 ESG차원에서 꿀벌의 실종문제의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를 요약내용을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의 벌토 약 220만개 중 39만 여개의 벌통이 피해를 봐 78억마리의 꿀벌이 집단 폐사했다는 것입니다.
신창윤 양봉관리사협회장님 우리나라에 양봉업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창윤 양봉관리사협회장 :
지금 전국적으로 통계를 보면 양봉에 종사하는 농가가 한 4만 농가 정도 되는 걸로 있고요. 직업 선호도 중에 1위가 양봉입니다. 양봉을 통해서 농촌을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현재 꿀벌이 폐사되는 원인이 제일 문제인데, 과일과 채소는 꿀벌이 없으면 수정을 할 수 없습니다. 참외라든지 사과라든지 이런 과일들이 벌이 수정 한거와 인공수정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벌이 수정한 것은 더 단단하고, 저장 기간도 길고, 맛도 좋습니다.
꿀벌이 없다면 현재 농산물 중 30%는 손실이 오게 될 겁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양봉하면은 꿀만 뜨는 걸로 생각을 하는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산에 있는 산화초라든지 이런 꼽히는 모든 식물들을 수정해 줄 수 있는 게 꿀벌밖에 없습니다. 꿀벌이 수정해 줄 수 있는 것이 약 80%. 없어서는 안 될 아주 귀중한 꿀벌이 지금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 가장 마음 아픔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20억원 들여 농가에 공급하는 약품은 어떤 약품인가?
'발암물질.유전자 변형 우려' 미국.유럽서 사용금지 약품 무상 공급되는 현실
김진수 논설실장 :
지금 집단 폐사의 원인과 그리고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해주시죠.
신창윤 회장 :
주로 보면 꿀벌에는 응애라는 기생충이 있습니다. 이 응애라는 기생충은 벌의 책을 빨아 먹고 살기 때문에 책을 빨린 벌은 날지 못하고 불구봉이 됩니다. 그런데 이 응애를 잡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약재가 거의 98%가 프로발리트나 아미트라제 성분의 약재입니다. 이 약재는 내성과 잔류가 심해서 잘 듣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응애에 좋다는 약은 다 동원해서 쓰다 보니 자꾸 더 독한 약을 써 벌들이 노옹이 됩니다. 노봉은 말 그대로 수명이 짧기 때문에 얼마 살지 못하고 다른 세대를 키워주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이런 피해가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 논설실장 :
그 영향은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신창윤 회장 :
양봉 농가가 양봉이 폐사되고 나면 아무것도 할 게 없지 않습니까.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죠.
김진수 논설실장 :
우리나라가 양봉 농가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신창윤 회장 :
지금 현재 4만 농가가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직업 선호도 중에 제일 1위가 양봉입니다. 양봉 시장은 6조원 정도입니다.
김진수 논설실장 :
승병권 대표님 실제 양봉 농가를 경영하시면서 신 회장님께서 그 꿀벌의 응애 구제약의 피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실제 그 피해 사례에 대해서 한번 직접 소개해주시죠.
승병권 양봉농가 대표:
저는 전남 보성에서 꿀벌을 키우고 있는데 2021년 2월 26일부터 꿀벌 응애 구제를 하기 위해서 응애 구제 약품을 구입해서 저를 포함한 세 농가가 거의 같은 시기에 약을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300여 톤의 꿀벌이 대부분 폐사했습니다
그러나 약품회사와 이 약품을 안전하다고 권장한 약품 판매상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양봉장의 꿀벌과 애벌레 등을 채집해서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꿀벌의 중요 질병 14가지 중에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날개 불구불은 계속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에게 제약사에게 대책을 요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품은 발암물질과 유전자 변형 등의 우려가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는 이런 약품을 우리나라에서는 농식품부에서 매년 20억 이상 구입해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약품 피해 사례가 없기를 당부드리면서 앞으로는 안전한 약품을 공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약품 판매상의 제멋대로 사용 설명서...올바른 약품 사용 교육 절실
김진수 논설실장 :
신 회장님 실제 정부가 이런 피해 사례를 앞으로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말씀해주세요.
신창윤 회장 :
약품을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사용 설명서와 반대되는 또 사용 설명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 설명서와 차이가 나는 이야기를 듣고 양봉 농가가 그 약을 사용했을 때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약품 판매원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시키는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 이걸로 끝입니다. 이런 피해가 있어도 정부에서는 전혀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더 이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약품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양봉을 해도 응애를 잡지 못하면 모든 봉산물 꿀벌로 인해서 얻는 꿀, 화분, 로지, 프로폴리스, 화분 매개용 등 이런 걸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책을 하루 속히 세워주시는 것도 양봉 농가를 안전한 직업으로 또 천직으로 알고 양봉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양봉은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정년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양봉은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직업인데도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양봉 농가는 늘 불안한 가운데 양봉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 논설실장 :
피해 사례가 이게 전국적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지난 8월에 평소 잘 아는 충북 충주시에 있는 양봉 농가를 한번 들린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들릴 때 백오십여 통의 벌통을 구입을 했는데 올해 갔을 때는 벌 모두가 폐사를 해서 그 폐사 원인이 뭔지도 지금 찾지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 이런 현상이 전국적인 현상이지 않느냐 그래서 정부가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양봉 농가가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종 전염병 분류...소각.매몰 등 피해농가에 대한 정부 보상은 전무
신창윤 회장 :
꿀벌 하면 제일 문제가 질병 입니다. 질병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꿀로 인해서 많은 소득을 볼 수 있고 (질병 대처를) 잘못한 분들은 완전히 배농을 하게 되는데 제일 시급한 문제가 질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꿀벌에 있는 질병은 바이러스 계통은 전염병 2종입니다. 제가 벌을 관리하다가 벌이 잘 늘지 않아 동물검역원에 검사를 하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바로 행정 축산과로 갑니다. 그러면 축산과에서 이동중지 명령 또는 소각 매몰 처리하라는 공문이 오는데 지금 사유재산을 '소각하라' '매몰하라' 할 권한이 정부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질병이 있어도 동물검역원에 검사를 안 합니다. 바이러스를 1종 전염병으로 대책을 세워서 소.돼지.닭처럼 매몰 처리했을 때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면 질병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는 정부에서 관리를 하는데 어떤 병의 원인이 생기면 정부에서 소각 내지 매몰 처리하고 보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없다면 양봉 농가는 앞으로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올해도 당장 가을부터 원예 등에 들어가야 할 하우스 매개용 꿀벌 숫자가 아주 모자랍니다.
질병에 대한 또 면역과 뇌성이 강한 약을 아무리 쳐도 안 되니까 지금 우리가 마음 놓고 약을 칠 수 있는 친환경 약재를 빨리 개발해야 합니다.
'꿀벌 사냥꾼'으로 불리는 등검은 말벌에 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등검은 말벌은 중국에서 제주도로 가서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오게 됐습니다. 2019년도 환경부는 등검은 말벌을 생태 교란종으로 지정 했습니다. 그러나 생태 교란종으로 지정만했지 거기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등검은 말벌 같은 경우는 최소한 15m 내지 20m 높이의 집을 짓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제거하기 힘듭니다. 등검은 말벌 때문에 양봉을 그만두는 농가가 많습니다. 등검은 말벌을 잡기 위해서 따라가다가 장애물에 걸려서 부상을 당해서 고생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등검은 말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준다면 양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양봉농업...양봉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필요
김진수 논설실장 :
양봉 교육에 대해서도 한 말씀을 해 주시죠.
신창윤 회장 :
지금 우리나라의 양봉 실정은 체계적으로 양봉에 대한 교육을 가르치는 기관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양봉은 구전으로 해오다 보니까 가장 쉽게 망했지만은 이제는 좀 더 체계적인 양봉 교육을 통해서 전문성 양봉가를 양성해야 합니다.
김진수 논설실장 :
정부 대책은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책이 있고 또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당장 우리가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런 대책이고 저는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니까 양봉을 하기 위해서 벌이 좋아하는 밀웜의 숲을 조성을 하고 꽃을 심고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부터는 다른 나라 사례들을 참고로 해서 적극적으로 지금 당장 닥친 이러한 피해 사례도 우리가 대처가 되고 앞으로 보다 더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양봉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다각적 노력을 부탁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