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수)

올해는 음력 5월에 윤달이 겹쳐 추석이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늦어졌다. 올해 추수한 곡식과 햇과일로 차례 상을 차릴 수 있고 오곡백과가 풍작으로 조상님들께 예년과 달리 풍성한 감사를 드리는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비온 후에 날씨도 쌀쌀해져 가을로 성큼 들어섰다. 아이들이 추석맞이 옷을 곱게 차려입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에도 좋은 날씨이다.


안보가 불안하고 경제가 어려우며 살기가 팍팍하여도 우리 전통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 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마냥 넉넉하고 훈훈하기만 하다. 엄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추석 명절의 전통을 이어가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과 이야기 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추석은 쉴 수 있는 날이 많아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멀리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가정에서 가족들이 모여 추석의 여흥을 만끽할 수도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즐겁고 흥겨운 명절이 되고 있다.


추석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차례 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고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일이다. 지방마다 차례 상의 음식들이 다소 다르긴 해도 대체로 차례 상에 오르는 전통 음식들은 대동소이하다.


추석 차례 상에 전과 산적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음식으로 동태전, 호박전, 고추전, 깻잎전, 두부전 등의 음식을 들 수 있다. 그중 산적은 다양한 재료를 꼬챙이에 꽂아서 만드는데 여러 재료의 맛이 어울려 그 맛이 일품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추석 때 가족들이 모여서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데는 전과 산적을 부치는 일이 가장 큰 몫을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갈비찜은 푹 삶아서 야들 야들한 갈비를 간장양념과 갖가지 재료인 은행, 당근, 밤, 대추 등을 같이 요리하여 부드러운 살코기를 발라먹는 음식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는 추석음식메뉴이다.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는 삼색나물반찬은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추석에 꼭 들어가는 반찬이다. 고기와 각종 채소와 당면을 넣고 참기름 솔솔 향기 나는 잡채, 그리고 온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햅쌀과 햇곡식으로 만드는 송편은 빚는 재미가 먹는 즐거움을 능가하기도 한다.


그 이외에도 찹쌀떡에 고운 콩고물을 묻혀 쫄깃하고 맛있는 인절미, 전통혼례음식으로 찹쌀밥을 뭉쳐서 알밤을 넣어 만드는 약밥, 계피 맛이 들어 있어 향긋한 수정과, 달달하고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식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추석의 대표음식이다.


아무리 좋은 명절음식이라도 과식은 금물이며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 때 위생수칙을 잘 지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돼지고기나 쇠고기, 생선 등을 실온에 보관하여 상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쾌하고 건강한 명절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해가 갈수록 연로한 부모님들이 타계하고 고향농촌은 하나 둘씩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다. 찾아갈 부모님이 없어 타향인 도시가 고향이 되어 추석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올 추석을 맞이하면서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가을밤 생각에 잠겨 읊어보는 정야사(靜夜思)로 타향에서 보내는 나그네의 심정을 대신하여 볼까 한다.


침상 머리맡에 비친 달빛을 바라보며(床前看月光)
땅 위에 눈이 내린 줄 알았네.(疑思地上雪)
고개 들어 먼 산에 걸린 달을 바라보니(擧頭望山月)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게 하네.(低頭思故鄕)


추석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든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올 명절은 둥근 달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과 같이 모두가 꽉 찬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명절이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푸드투데이 애독자 여러분 가정 위에 신의 가호와 큰 축복이 함께 하고 가족들이 대화와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화목한 가정이 되기를 푸드투데이 임직원 모두는 두 손 모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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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건강칼럼> 노화로 생기는 골다공증 예방법
인간은 오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한두 군데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 현실이다. 젊었을 때야 무슨 운동을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항상 자신의 몸을 관리하여야 한다. 한번 다치면 오래가고 또한 후유증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뼈에 구멍이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단단한 뼈가 푸석푸석해진다는 의미이다. 이것도 노쇠현상의 하나다. 젊었을 때는 웬만해서 뼈가 부러지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가볍게 넘어진 것이 뼈가 부러지고 평생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한 환자는 젊었을 때 요추의 외상으로 급하게 허리뼈에 나사를 박아서 고정을 하였다. 젊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나이가 60이 넘어가자 요추의 나사를 박은 부분이 거의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다리의 저리고 아픈 증세를 고생을 하며 잘 낫지도 않고 수술도 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어르신들은 보통 한번 다치면 약 6개월 이상 고생을 하게 된다.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하여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이다. 젊은이는 넘어져도 뼈는 부러지지 않고 인대의 손상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년기가 넘어가면 가볍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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