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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칼럼] 우리 농축수산물소비 캠페인 시상의 의미

김진수 푸드투데이 논설실장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저탄소 식생활 관련 '2023 우리 농축수산물 애용 캠페인' 시상식을 거행했다.

 

푸드투데이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우리 농축수산물 애용 범국민 캠페인과 저탄소 식생활 운동에 앞장서 온 11명 유공자에게 공사사장상이 수여됐다.

 

한편, 오후에 개최한 2부 시상식은 문화투데이 충주사무소에서 문화투데이, 푸드투데이 주최로 2023년도를 빛낸 인물대상 시상식을 가지기도 했다.

 

공사는 국내 농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조성하고 수출 진흥 및 농수산식품의 소비촉진으로 농어민의 소득증진을 위해 설립된 농식품부 산하 공기업이다. 특히, 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외30개국 550여개 협력기업과 함께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 해수면 상승, 극한 기상 사건의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로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의 가스가 인간의 다양한 활동으로부터 비롯된다.

 

유엔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인류를 포함한 지구생명체들이 절멸위기에 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가 인간의 먹을거리에서 많이 배출되므로 식습관만 바꿔도 탄소 배출량을 최대 31%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사는 현재 세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 중에 있다. 저탄소 식생활 운동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실천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저탄소 식생활 실천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농수산물을 소비하고, 축산물을 먹을 경우 메탄가스 발생량이 많은 대 동물보다 소 동물을 소비하는 것이다. 소고기 단백질 1㎏당 탄소 배출량은 돼지고기의 5.3배, 닭고기의 8.4배이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는 두부의 25배, 콩의 60배에 달한다.

 

수산물도 탄소 배출량이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12%에 불과하다. 특히, 맹그로브에 비해 탄소 흡수율이 50배나 높은 해조류와 어패류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훌륭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저탄소 식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하고 확실하다.

 

GAP재배 농산물과 제철 수산물은 영양이 풍부하며, 적정량을 조리해 먹으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뿐 아니라 과식할 우려도 사라진다. 저탄소 식생활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병든 지구를 구할 수도 있다.

 

푸드투데이는 공사의 저탄소실천운동에 동참하면서 지난 추석을 앞두고 우리 농축수산물을 추석선물로 애용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권장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 캠페인은 지난 8월초부터 9월말까지 두 달에 걸쳐 진행됐고 동참한 연인원은 500여명에 이른다.

 

캠페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로 인해 국민들이 수산물의 소비를 불안해함에 따라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추석을 앞두고는 전국의 중소도시 농수산물시장과 부두, 축제현장, 지자체와 국회를 찾아서 맛 좋고 품질 좋은 우리 농축수산물을 추석선물로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식품업소와 단체, 농어민을 비롯한 시민,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이 자기 일처럼 손수 참여하여 우리 농축수산물을 애용하자며 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공사와 푸드투데이 그리고  문화투데이가 2023년 한 해를 보내면서 단순한 시상식만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농축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뛰어넘어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데 유엔이 세계인의 동참을 호소하는 저탄소 식생활과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공사와 푸드투데이, 문화투데이가 해마다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을 맞이할 때에는 연례적으로 우리 농어민을 살리는 농축수산물 소비운동에 더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저탄소 식생활 운동도 동시에 전개하여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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