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오예스 바나나 제품을 출시하고 바나나맛 파이 제품을 출시하고 바나나맛 파이 경쟁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오예스 바나나'를 한정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근 트렌드가 된 바나나를 크림형태로 첨가해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롯데, 오리온, 해태 제과업계 3사의 바나나맛 파이 제품들이 코 앞으로 다가온 비수기인 여름에도 어떻게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지난 3월 각각 내놓은 '초코파이 바나나'와 '몽쉘 초코&바나나'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50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하며 재미를 봤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해 약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상한가를 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청주공장은 야간에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몽쉘 초코&바나나'도 초반 1개월간 1500만개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5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제과도 평택·양산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150% 높였다.
주목할 점은 이들 '바나나맛'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파이 제품들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는 것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지널의 4월 판매량은 초코파이 바나나가 출시되기 전인 2월보다 21% 증가했으며 롯데제과 몽쉘 오리지널의 4월 판매량도 2월보다 10% 가량 늘었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는 바나나맛 인기에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5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은 제과업계의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초콜릿과 크림 등이 주재료인 파이제품은 겉재료가 속재료가 쉽게 녹고 빙과류와 음료와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그 매출액이 줄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과업계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여름이 파이류의 비수기인 것은 사실이고 물량 확보에 힘쓴 이후에 매장의 품귀현상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고 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다"면서 "매출 감소를 염려할 단계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도 "제품의 가동률을 줄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도 '몽쉘 초코&바나나'의 초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이번 여름이 바나나맛 파이가 반짝 인기상품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깜짝 인기상품'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