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대표 이재혁)가 ‘클라우드(Kloud)’의 생산 규모를 6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맥주 시장을 양분(兩分)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도전장을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의 높은 인기와 수요 증가를 감안해 충북 충주에 있는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 총 7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1공장보다 5배 정도 큰 규모의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공사는 올 4월 시작해 내년 완공이 목표다.
클라우드 제2공장의 생산량은 50만kL이 될 예정이다. 현재 기존 1공장은 10만kL를 만들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지금의 6배 정도가 돼 국내 맥주 총소비량의 30% 정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맞서 본격적인 ‘맥주 삼국지’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하이트 진로는 침울한 분위기다.
특히, 오비맥주는 남한강 하천수를 36년간 공짜로 끌어다 맥주를 만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정된 국가 자원인 물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4709억 원(1.16%), 영업이익은 316억 원(7.79%)으로 직전년보다 소폭 개선되겠지만, 순이익은 44.94% 급감한 151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작년 4월 첫선을 보인 '클라우드'는 출시 9개월 만에 1억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하며 겨울 비수기인 작년 12월에도 월별 최고치인 1500만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