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롯데아사히(대표 이재학)가 각각 송중기와 차승원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총성 없는 맥주전쟁이 시작됐다.
곧 다가올 맥주성수기를 대비, 젊은 소비자 층에 공략하기 위해 이들이 내세운 것은 ‘대세모델’이다.
하이트진로는 광고모델로 현재 ‘태양의 후예’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를 발탁했다.
지난해부터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을 전하는 ‘친맥 캠페인’을 펼쳐온 하이트는 송중기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부드럽고 완벽한 매력의 배우 송중기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하이트 맥주의 장점을 전달하기 적합한 배우"라며 "친구와 함께하는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을 전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또 다른 맥주 브랜드 '맥스(Max)'의 모델로는 배우 하정우와 재계약을 맺으며 6년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하정우는 지난 2011년 말부터 맥스 모델로 활동하며 배우·감독·아티스트 등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하이트진로 측에서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올 봄 하정우와 함께 새 광고, 포스터 등을 준비해 올몰트맥주인 맥스의 특징을 강조할 계획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3년 만에 다시 모델로 발탁된 배우 차승원과 함께 새 TV 광고를 선보인다.
차승원은 최근까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으로 안방의 사랑을 한 몸을 받은 바 있다.
광고에서 차승원은 카리스마와 도시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한잔 더 마시고 싶어지는 ‘아사히 수퍼드라이’만의 맛을 강조하고 제품의 트레이드 마크인 엔젤링을 강조할 예정이다.
광고는 차승원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열연을 펼치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한 후 감독의 OK사인에도 “한번 더”를 외치는 완벽주의자 차승원이 촬영을 마치고 개인 공간에 돌아와서는 릴렉스한 표정으로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즐기고 거품의 황금비율이 만들어내는 맛에 반해 “한잔 더”를 외치며 휴식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평소에도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즐겨 마신다는 차승원은 실제 영화 촬영을 방불케 하는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계약이 끝낸 상태지만 별다른 모델은 기용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춘과 함께하는 맥주’를 콘셉트와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라는 티저 광고를 이용해 스토리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전지현과 맺은 인연을 임신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모델계약 유지 입장을 밝혀왔었다. 전지현의 계약 만료는 4~7월 사이라고 알려졌지만 후속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대비해 맥주 업계가 광고모델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층인 20~4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톱스타를 찾기 위해 혈안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