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프로듀스 101’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신제품 ‘이슬톡톡’의 바이럴 마케팅 모델을 낙점하자 주류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측은 최근 출시한 탄산주 ‘이슬톡톡’에 맞춰 '기분좋게 발그레'라는 제품의 콘셉트에 따라 톡톡 튀는 개성을 담아 표현하기에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온라인 바이럴 영상을 함께 촬영했다고 전했다.
광고계 관계자는 “아이오아이가 하이트진로 참이슬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되는 저알콜 주류 ‘이슬톡톡’의 모델로 발탁돼 이날 촬영을 했다”면서 “멤버 중 미성년자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촬영에 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톡톡’은 알코올 3.0도의 복숭아 맛 탄산주로,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좋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취하기보다 가볍게 즐기고자하는 젊은 여성층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주류 광고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주류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돼왔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참이슬’ 브랜드는 최근까지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했다.
사실 미성년자를 주류모델로 기용하는 논란은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보해양조의 탄산주 '부라더#소다'는 지난해 11월 순수한 매력을 지닌 배우 하연수가 모델로 선정하면서 논란에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무학도 지난해 12월 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여배우 박보영을 선택했는데 박보영은 현재 '국민 여동생'으로 지지받고 있어 16.9도의 순한 소주 콘셉트와 잘 맞물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만 24세 이하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의 주류 광고 출연을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돼 하이트진로의 모델이었던 김연아가 논란이 거셌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업계는 2015년 당시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2015년 당시 만21세였던 아이유는 문제없이 소주광고를 비롯한 주류광고에 출연할 수 있게 됐고 음주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도 달라져 현재 여성 모델의 주류 광고 출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줄어들다”고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젊고 밝은 이미지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추세”라면서 “걸 그룹이나 여자 연예인의 나이대가 낮아지면서 주류모델의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