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김용태 마메든샘물 대표의 시위가 300일을 맞았다.
김 대표는 100일이 되고 200일이 넘고 300일이 지나도 하이트진로 앞에 있고, 여전히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시위 300일을 맞은 김용태 대표는 시민연대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공식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날 김용태 대표는 “‘하이트진로’의 불공정 염매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지만 1차 제소에서는 거래 관행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2차 제소에서는“심의 자체를 종결처리 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원가이하에 판매한 것은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공정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모순된 태도로 ‘하이트진로’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자신들의 잘못된 ‘갑질’이 세상에 드러날까 두려워, 우리나라 최고의 로펌에게 수임을 주면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고등법원에서 하이트진로에 대한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회사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며 아직도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배상하기는커녕, 피해자를 삶의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김용태 대표는 작년 9월 1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위를 해오고 있으며, 딸의 결혼하는 날에도 시위를 중단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마메든 샘물’ 사업을 할 때 사용했던 트럭 위에 작은 텐트를 설치하고 하이트진로서초동 사옥 앞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취재 / 편집 노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