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알바생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알바노조(위원장 구교현)는 13일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노동부의 알바 근로감독 결과 SPC계열사들의 위반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밝혀진 주요 위법사례들은 근로조건 서면미명시, 임금정기 미지급, 최저임금 미주지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에서 일했던 조합원들의 경우 근로계약서 작성 시 구체적인 근로조건을 고의적으로 작성치 않도록 하거나 CCTV 감시, 주휴수당 미지급 등의 문제들이 발생했다.
특히, 파리바게트에서 이 같은 사례가 다수 적발되고 있는데 부산의 파리바게트에서 일했던 한 조합원은 2달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며 일하기도 했다.
부산의 사례는 1년 이상 근로계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법적인 수습기간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 관계자는 “도넛을 튀기는 일이 제빵사의 일임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안전교육도 없이 일을 시켰고 기름이 튀어 상해를 입고 성희롱과 빵이나 케이크가 망가졌다는 이유로 월급을 삭감하고 지각비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부당한 사례가 많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SPC그룹은 알바생의 고혈과 희생으로 기업을 키워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알바노동자들과의 정기적인 협의회를 개최할 것 등을 의제로 SPC본사와의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PC계열 매장은 전국 5천여개이며 파리바게트는 작년 매출이 1조6천억원으로 지난 3년 전에 비해 3천억원이 늘어났고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는 4백8백억으로 지난 3년 전에 비해 6백억원이 늘어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