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식품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지현은 지난 2월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현재 전지현과 계약을 맺은 곳은 파리바게뜨, 아모레퍼시픽, BHC, 롯데주류 등이다.
가장 크게 전지현 효과를 누리고 있는 곳은 파리바게트다. 전지현이 광고하는 '순수(秀) 우유케이크'는 출시 2주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주동안 팔린 '순수 우유케이크'의 판매량은 일반 케이크의 3배를 훌쩍 넘었으며 파리바게뜨측은 소비자들은 '전지현 케이크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전지현=순수 우유케이크'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도 전지현과 전속 계약을 맺고'별그대' 메뉴 출시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BHC는 경쾌한 브랜드 이미지와 '별그대' 전지현 효과가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내세워 과거 ‘처음처럼’ 광고 모델이었던 이효리 효과의 영광을 기대하고 있다. 4월말 출시 예정인 롯데맥주 ‘클라우드’ 모델로 전지현이 받는 광고금액은 식품업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지현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푸드브랜드 ‘VB’가 건강기능식품법상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마케팅에 사용하다 실정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VB(Vital Beauty)’는 최근 신제품 ‘슬리머DX’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아모레는 전지현의 독설 영상과 함께 ‘이벤트 페이지에 ‘체지방 감소’기능의 범위를 넘어선 ‘비만세균’ 얘기가 여러 번 등장시켰고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사이트를 폐쇄했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현재 스코어로 볼 때 가장 크게 전지현 효과를 누린 곳은 파리바게뜨”라면서 “전지현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파리바게뜨의 친근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원-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지현의 모델비는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10억원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