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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사면초가 울상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프랜차이즈 빵집 출점 동결

대형마트·SSM 직영빵집 제외, 형평성 논란

27일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파리바게뜨가 울상이다.

동반성장위는 실무위원회를 열어 대한제과협회가 신청한 제과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 뒤 오는 27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동반성장위는 제과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프랜차이즈 빵집의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반성장위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직영빵집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운영 중인 빵집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위 사업자인 파리바게뜨측은 빵으로 시작한 전문 중견기업이라며 프랜차이즈 빵집을 일률적으로 대기업으로 묶어 출점을 동결시키려는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관계자는 “이미 작년 8월부터 자발적으로 신규 출점을 자제해 왔고, 지난 4월 500m 이내에 동일한 가맹점 출점을 금지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현재 월 신규 출점수가 채 10곳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3년간 신규 출점을 동결하는 것은 기업의 최소한의 성장조차 막는 것”이라며, “기업 생존을 위해 마케팅, 이벤트 등 가맹점들에 대한 가맹본부 차원의 지원을 축소하게 되면 결국 자영 가맹점주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파리바게뜨측은 또 골목상권을 잠식해 가고 있는 대형마트나 SSM의 직영빵집은 제외하고 프랜차이즈 빵집만을 규제 대상으로 정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위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97개 매장에서 보네스뻬를, 이마트는 111개 매장에서 데이앤데이 빵집을, 홈플러스는 130개 매장에서 아티제 블랑제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GS슈퍼마켓 등 SSM도 463개의 직영빵집을 갖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직영빵집도 120여개로 대형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빵집은 총 910여곳에 이른다.

한편 2위 사업자인 뚜레쥬르는 최근 동네빵집과 관련한 사회적 여론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확장을 자제한다면서 가맹점수 증가분을 일정 수준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총량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가맹점 확장 자제를 선언한 상태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당분간 공격적인 시장 성장을 자제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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