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신년를 통해 "올해는 민선6기 시정이 시작되는 실질적인 첫 해이자 대전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과 의식개혁 등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우리사회의 엄중한 현실에 부응하며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으로서의 길을 구체화하고 실천해나갈 시기"라며 "변화하는 주변여건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활용하는 상생의 리더십 발휘와 강력한 실행력 확보를 통해 지역현안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변화와 개혁이 우리사회에 튼튼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바른 공직문화를 정립하겠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특히 "트램과 연계한 대중교통혁신방안을 만들겠다"며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스마트트램을 시범 건설해 트램에 대한 각종 우려와 불안요소를 보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혁신의 아이콘으로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동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공직자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계획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를 맞아 가족 간, 이웃 간, 지역 간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민선6기 시정이 시작되는 실질적인 첫 해이자 대전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과 의식개혁 등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우리사회의 엄중한 현실에 부응하며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으로서의 길을 구체화하고 실천해나갈 시기입니다.
변화하는 주변여건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활용하는 상생의 리더십 발휘와 강력한 실행력 확보를 통해 지역현안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이 우리사회에 튼튼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바른 공직문화를 정립하겠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대전시정의 큰 흐름을 지역적, 사회적, 시대적 관점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선 ‘위기관리를 통한 도약’입니다. 지난 100년간 누려온 철도도시, 교통도시, 과학도시, 행정도시라는 대전의 정체성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위협받고 있습니다. 성장을 거듭해왔던 인구도 89년 광역시 승격 이래 처음으로 4개월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전을 둘러싼 도전과 위협임에 틀림없지만 잔잔한 파도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위기와 도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전의 미래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과거와 현재의 대전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진단하겠습니다. 장점은 더욱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해 대전의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의 꿈과 희망을 담고 새로운 100년을 그려볼 수 있는 ‘희망대전 2030 그랜드플랜’을 수립하고 시민의 생활편익과 삶의 질 제고 방안을 담은 ‘인구관리종합대책’을 금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우려와 기대, 비전과 실천을 용광로처럼 반영해 대전의 새로운 길, 더 큰 도약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둘째,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공직문화’조성입니다. 최근 일명 ‘쪽지 국장’과 ‘땅콩 회항’ 사건으로 전 국민이 갸우뚱하고 전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이는 성장 일변도의 교육을 받고 거칠게 소통했던 시대에 대한 분노와 갑과 을로 대비되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자조와 비난의 목소리가 뒤엉킨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타협과 융통성, 적당주의에 숨겨진 기본과 원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대전광역시 공직사회에 복지부동과 눈치행정, 보신주의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소신껏 일하고, 일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습니다.
시정의 한가운데 시민이 자리할 수 있도록 경청과 소통행정의 외연을 확대하고 운영을 내실화하겠습니다. 거대담론의 변화와 개혁이 아닌 “지금, 바로, 내가 먼저”라는 마음가짐으로 우선 가능한 것부터 먼저 바꿔나가는 실사구시형 행정을 전개하겠습니다. 올 한해 70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조직문화 구축에 매진하겠습니다.
셋째, 현안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으로 대전의 상승기운을 이어가겠습니다. 적게는 2, 3년, 많게는 10년, 20년 답보상태를 보여 왔던 대규모 현안사업들이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지역의 오랜 논란을 딛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친환경, 친서민, 친미래 교통수단인 트램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도전한 만큼 여러 난관과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세대를 생각하며 도시의 틀을 바꾼다는 소신으로 결정했습니다.
트램과 연계한 대중교통혁신방안을 만들겠습니다. 대정부 협의체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스마트트램을 시범 건설해 트램에 대한 각종 우려와 불안요소를 보완해나가겠습니다. 교통혁신의 아이콘으로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동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년 4개월 만에 법안이 통과되며 추진동력을 확보한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은 민.관.정 협력의 틀을 마련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조율을 통해 문화와 역사,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활용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하겠습니다.
회덕 IC 건설과 DCC 다목적전시장 건립사업, 충청권광역철도망, 과학벨트,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지금의 현안해결 상승기운이 실행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추진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과 지혜, 지역의 역량 결집을 통해 최선의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 우리는 늘 도전과 현실안주라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변화와 도약을 위한 시정설계와 체제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지방자치 본연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이제 그 준비기반을 디딤돌 삼아 힘차게 일어설 시점입니다.
올해에도 시정의 출발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서 시작됩니다. 일자리창출 범시민협의체를 1월중 발족하고 청년인력관리센터를 상반기 중 설립해 시민의 삶과 직결된 5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400여명의 기업도우미제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기업이 우리지역에 자리 잡아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년 20여개의 대전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해 지역의 강소·벤처기업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도 구축하겠습니다.
콘텐츠 투자조합(문화산업 펀드)과 서민금융 종합지원센터를 상반기 중 설립해 소상공인과 서민, 중소기업들의 금융애로사항도 적극 해결하겠습니다.
대전의 성장동력은 과학과 창조경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SK그룹과 함께 확대 출범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나 기술이 사업화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적 창업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혁신센터 제2분소를 원도심에 확대 설치하고 대덕특구 시민공원화와 사업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생협력을 구체화하겠습니다.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평균적인 삶의 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민복지기준선을 하반기에 마련하겠습니다.
여성과 아이,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 고려하는 건강한 사회복지문화를 조성하고 장애인의 자립여건 조성과 권익증진을 위해 경제적·사회적 관점에서 취약점을 개선하겠습니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효문화진흥원, 대전의료원 건립기반 마련 등 효문화 진작과 시민건강의 공공책임도 강화하겠습니다.
도시가 사람이 빚어낸 그릇이라면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자 삶의 얼굴입니다. 먼저, 대전의 문화체육 인프라 수준을 한층 더 높이겠습니다. 국악전용공연장과 대전예술가의 집을 상반기 중 개관하고 걸어서 10분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누리고 찾을 수 있는 시민밀착형 생활체육 골든플랜(Golden Plan)을 수립하겠습니다.
통합문화이용권과 꿈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계층별 지역별 문화격차의 폭도 줄여나가겠습니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비즈니스와 박람회 요소를 더해 대한민국 대표 과학박람회로 업그레이드 시키겠습니다.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으로 원도심을 재창조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정책에 균형발전을 우선 고려하겠습니다. 신도심 개발로 인한 이익을 원도심 활성화에 투자하겠습니다. 민간이 주도하는 시설재생과 문화를 접목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원도심을 가꿔나가겠습니다.
동구와 중구 일원을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조성하고 지역공동체 방식의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미래세대를 생각하고 시민의 편익을 우선 고려하는 따뜻한 대중교통체계, 도시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정상 추진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완벽 대응하고 도심지역 소음지도 작성 등을 통해 범시민 친환경 실천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치유의 숲과 근린공원 등 도시 숲 조성을 통해 건강과 힐링의 공간으로 도시환경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안전은 시민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입니다. 모든 시민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안, 재난, 교통, 맞춤안전 등 시민이 알기 쉽게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하겠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수영 무료강습센터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겠습니다.
'시민의 참여에서 시민의 결정으로', '이해의 경청에서 공감의 경청으로'. 2015년, 새로운 행정패러다임의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지역현안을 심의 조정하는 시민행복위원회는 500명의 보통시민을 위원으로 내달 출범합니다.
공간과 재능, 물건, 정보 등을 이웃과 함께 나눠 쓰는 공유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신 마을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15년 저의 꿈은 '대전을 가장 대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대전이 가진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토대로 대전의 정신과 문화, 색을 입혀 누가 봐도, '아… 대전이구나'를 쉽게 알 수 있는 도시 바로, 대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제2의 뉴욕, 제2의 서울을 지향점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쫒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상 어느 곳에도 제2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대전만이 있을 뿐이고 대전시민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대전을 대전답게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전의 역량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그 힘의 원천은 바로 153만 대전시민 여러분입니다.
변화와 개혁은 시민이 공감할 때, 원칙과 상식에 부합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민선6기 대전시정의 변화와 개혁은 거창하거나 요란스럽지 않게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시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 먼저, 행정의 원칙과 기본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먼저, 경청하고 먼저, 소통하겠습니다. 시장의 책무가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시정에 전념해야한다는 점 가슴속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개인에서 조직으로, 조직에서 지역사회로 점진될 수 있도록 먼저 앞장서 변하겠습니다.
올 한해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KTX 호남선 경유와 선거구 증설 등 대전의 이익과 직결된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7000여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이끌고 격려하며 시정 운영에 매진하겠습니다.
당당하고 자존감 넘치는 대전 시민의 권력이 살아있는 시민주권의 도시로 시민여러분과 함께 대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을미년 새해 시민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웃음,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