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을 양계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 양의해 답게 우리 양계산업도 업계가 본회를 구심점으로 서로 단결해 양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2015년에는 내부정비를 통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며 "또한 산란계, 육계, 종계 산업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각 위원회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해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양계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간다면 다시 양계산업이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년사 전문>
2015년 대망의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게 됩니다.
저로서는 20대 협회장에 당선된 이후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협회운영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2014년을 잠시 돌아보면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다고 생각합니다. 3월 20일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당선된 이후 협회 내부적인 업무를 파악하기도 전에 AI 조기퇴치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전전긍긍하며 상당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하림의 계란유통진출에 대한 압박은 물론, 한국계육협회의 육계협회 명칭변경, 닭경제능력검정소 부지 이전에 따른 후속조치 등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 큰 난제들을 앞에두고 많은 고민을 해왔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FTA타결은 농가들을 큰 실의에 빠뜨리는 형국으로 몰고갔습니다.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영연방(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까지 대부분의 중요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이 이루어지면서 사실상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삼계탕이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닭고기 수출에 희망을 주고 있지만 무역장벽이 허물어진 시점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삼계탕이 역수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2014년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전국양계인대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비젼을 제시했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 개최 하루전에 전남에서 AI가 발생하면서 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참석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조치와 해당지역 농가들의 불참석 등 협회의 노련미를 발휘하여 1,5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무런 문제없이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양계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양계산업에 새로운 도약을 구상하는 저에게 큰 힘을 보태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는 과거와 다른 발생양상을 보이면서 상재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양계업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H5N8은 우리나라에 처음 유입된 타입이고 인근 일본, 미국은 물론 영국 등 유럽에도 퍼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래없이 많은 1,500만수의 가금류들이 살처분 되면서 정부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개최된 AI관련 토론회에서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상재화라 볼 수 없지만 방역 등 철저를 기하지 않으면 상재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 더욱 신경써야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우리 농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여 2015년에는 청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11월 축산단체들이 FTA 타결과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인 결과 축산정책자금 인하와 무허가축사에 대한 단속을 3년간 유예시키는 선에서 가닥을 잡았지만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밀려오는 축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축산단체들과 연계하여 풀어가야할 숙제들이 2015년 이후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 양의해 입니다. 양은 성격이 온순하고 사회성이 강할 뿐 아니라 무리지어 단결하는 힘이 강합니다. 양의해 답게 우리 양계산업도 업계가 본회를 구심점으로 서로 단결하여 양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년에는 내부정비를 통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습니다. 또한 산란계, 육계, 종계 산업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각 위원회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하여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금년 양계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산란계의 경우 병아리 입식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황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이 점 유념하여 노계 조기도태 등 수급조절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간다면 다시 양계산업이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우리 업계가 모두 합심하여 불황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양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수수감축 및 자조금사업에 적극 동참하여 양계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 및 양계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