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사료작물의 종자자급률은 7.7% 으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밀 및 이탈리아라인그라스 (이하, IRG) 등 고품질의 사료작물 종자의 자급률이 0%에 가까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기준 국내산 사료작물 종자 생산량은 958톤으로 전체 소요량인 12,377톤의 7.7%에 불과했다.
특히 호밀의 경우 전체 소요량 3,271톤 중 3,099톤이 수입산으로 자급률은 5.3%에 그쳤으며 IRG는 6,896톤 전량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료작물 종자 자급률 개선 필요성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 2 차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에 따르면 간척지를 활용해 사료작물 자급률이 개선됐으나 양질의 조사료 자급률 개선 및 종자 보급을 위해 더욱 확대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호밀과 귀리는 내염성 작물로 간척지에서 생산이 유리하며 새만금 등 간척지를 활용해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한 종자 생산단지 및 정선시설을 구축하면 우수한 품질의 사료작물 종자를 생산할 수 있어 종자 자급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에 사료작물 종자 생산단지 및 정선단지를 구축할 경우 연간 조사료 종자 4,000톤을 생산 · 정선할 수 있으며 이는 조사료 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은 “양질의 사료작물의 종자 보급 및 생산확대는 축산물의 품질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새만금 간척지 부지를 활용해 사료작물의 종자 생산을 늘린다면 국내 사료작물 종자 자급률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