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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이러니 '금배추' 됐지...55년 된 낡은 비축시설 개선 시급

임미애 의원, "aT 비축창고 시설 노후화 심각...저온보관 안돼"
"2015년 농진청 봄배추 저장기술 개발했지만 보관창고 없어"
홍문표 사장 "1년 이상 배추 보관 어려워, 며칠 정도가 한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기상이변으로 배추.토마토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수급을 담당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비축창고 노후화가 심각해 비축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비축시설 대부분이 50년이 경과됐으며, 상온보관만 가능해 장기간 비축이 어렵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에게 "2015년 농진청에서는 이미 봄배추 저장 기술을 개발, 최대 75일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급했다"며 "0.5°C~1°C에서 보관 저장하고, 출하하기 2~3일 전에는 3~4°C에 노출시켰다가 출하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T에 비축해 둘 수 있는 시설이 있는가 봤더니 놀랍게도 10°C 이하로 내릴 수가 없다. 이게 말이 되냐"며 "국영무역을 한다고 하는aT에서 가지고 있는 보관시설이 10°C 이하로 내릴 수 없다면 기술이 아무리 개발되면 뭐하냐"고 질타했다. 


그는 "aT가 가지고 있는 비축기지가 54.5년이 경과된 건물"이라며 "10°C 이하로 내릴 수도 없는 시설에서 무슨 비축 정책을 펴겠냐"며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으니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도 "aT의 비축 역량으로는 지금 배추라든지 신선 농산물에 대한 비축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5년 동안 5대 수급 배추 등을 포함한 채소류를 했는데요 이게 총 2561억을 집행했는데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폐기한 물량이 576억원이다"라며 "전체 집행한 예산의 30%에 가까운 예산이 폐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농산물 수급 관리에서는 통계 농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관측 부분에 좀 더 많은 고도화시키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문표 사장은 "지금 5개월, 6개월, 1년 배추를 보관하는 것은 거의 어렵고 며칠 정도가 한계"라며 "사실 시설 문제가 지금 시급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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