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 9월 10일 계약기간을 15일 정도 남은 식약처 인턴이 식약처 건물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식약처에 10월 21일까지 ‘피해자 직장 내 괴롭힘’ 자체조사를 지시했고, 유가족도 고용노동부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인턴의 투신, 반복되는 직장내 괴롭힘 사건, 청렴도 최하위 등 식약처의 전반적인 조직 문화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혜련 의원이 식약처로 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내부 직원이 생각하는 조직문화(갑질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조직에서 가장 약자인 인턴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언제든 신고나 면담이 가능하다고 의원실에 설명했지만, 인턴 같은 가장 약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조치.인사발령을 낸 사례가 5건 이다. 이런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하는 조직이라면, 인턴, 계약직 등 취약한 구성원 들부터 조직이 적극 확인하고 점검했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22-23년도 기관 종합청렴도는 4등급으로 최하위다. 23년에는 업무경험자 소속직원의 청렴수준 인식과 경험인 청렴체감도가 5등급인 기관이다.
백혜련 의원은 “식약처의 조직문화가 총제적인 문제가 있으며,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식약처는 철저히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