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농산물 유통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1조 6451억원을 들였지만 유통비용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이 22일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유통비용 감소를 통한 생산자 수취율 상승, 소비자 지불 가격 하락을 목표로 농산물 유통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T는 해당 사업에 2019년 1874억원, 2020년 2498억원, 2021년 3891억원, 2022년 3827억원, 2023년 4360억원 총 1조 6451억원을 투입했다.
예산은 매년 늘어나 2019년 대비 2023년 예산은 2.4배 증가했지만, 2019년 47.5%였던 유통비용률은 2022년 49.7%(‘23년 자료는 올해 12월 발간 예정)으로 오히려 증가해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유통비용이란 포장비, 하역비, 운송비 등 직접비, 임대료,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간접비와 직간접비를 제외한 유통 이윤을 합친 비용을 말하며 유통비용률이란 소비자 판매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유통비용률 증가로 농가 등 생산자가 농산물을 판매하고 받는 가격의 비율인 생산자 수취율은 2019년 52.5%에서 2022년 50.3%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aT가 수년에 걸쳐 조 단위의 예산을 유통구조개선에 쏟고 있지만, 유통비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aT는 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해 국내 농산물의 유통비용 감소 및 유통 효율화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