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문표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축산물이나 수산물의 유통단계가 4단계에서 6단계의 과정이 있는데 이것을 2~3단계로 줄이는 방법과 이것을 공청회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토마토가 1개가 3000원, 파인애플 5000원, 샤인머스킷 1송이가 1만원, 조그만 배 1개가 4500원, 단감 1개가 2500원"이라며 "GDP가 우리보다 한 2배 정도 높은 네덜란드 과일값이 사과가 1km당 우리보다 2배 이상 싸다. 바나나는 일본이나 네덜란드보다 우리나라가 60% 이상 비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 한마리가 840만원 가격에 판매되는데 소비자에게 올때는 1772만원 수준으로 급등하고 중간에 932만원은 유통비용으로 책정된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농가에서는 소 한마리를 키워 팔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유통업체들은 소 한마리를 팔때 333만원 무려 18%의 유통 마진을 얻고 있다"며 "과일과 수산물도 OECD 평균보다 비싸다.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사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공청회를 대대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유통공사가 앞장서서 이 부분을 개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