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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국감장에 '코카콜라.아이시스.칠성사이다' 등장...재생 페트 위해성 도마위

이수진 의원 "폐페트 물리적 재활용하면 중추신 경계 손상 일으켜"
오유경 식약처장 "식품 용기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강화하겠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코카콜라', '롯데칠성 아이시스 8.0 에코', '칠성사이다 에코' 등 제품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이들 제품은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 기술로 만든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이에 따른 인체 위해성 논란이 제기된 것.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코카콜라 1.25ℓ', '코카콜라 제로 1.25ℓ', '롯데칠성 아이시스 8.0', '롯데칠성 아이시스 8.0 에코 1.5ℓ', '칠성사이다 에코 300㎖' 등 제품을 지목하며 식약처의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의 미세플라스틱 인체 위해성 조사 미흡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22년 런던 브루넬대학교 연구진이 재활용 페트병을 사용한 음료가 새로운 페트병에 담긴 음료보다 더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을 함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물리적 재활용을 하게 되면 플레이크 형태의 파편을 다시 페트병으로 제조하는 방식으로, 생산 공정에서 팝스 물질이 생기는데 이게 체내에 축적이 되면 중추신 경계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재활용 판매 실적을 보면 2023년에서 2024년 7월까지 페트병 제조업체에 5440t을 판매했다"며 "이 물리적 재활용 재생 원료를 신청해서 만든 제품이 4개이다. 코카콜라 1.25ℓ, 코카콜라 제로 1.25ℓ, 롯데칠성ICS 8.0.에코 1.5ℓ, 칠성사이다 에코 300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카콜라 1.5ℓ인데 같은 회사의 1.25ℓ의 페트병에 플라스틱 재생 원료로 사용했다는 마크가 붙어서 온라인에 풀렸다"며 "이 제품을 시중에서 유통시키기에 앞서서 물리적 재활용의 인체유해 조사를 해봤냐"고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물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재활용 페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명확한 보고는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위원님께서 지적하셨기 때문에 재활용 페트 식품 용기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식약처에서 앞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인체의 유해성에 대해서 철저하게 정부가 검증을 하고 미세플라스틱 제정법에 제정이 되도록 특별하게 협조를 더 하셔야 된다"며 "그래야 국민들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2023년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PET)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한 원료를 식품용기의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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