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TS 10주년] 150억 쓴 떡볶이연구소도 못한 세계화...방탄 먹방으로 '붐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떡볶이를 향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9년 BTS의 멤버 지민이 동대문에서 BTS 지민이 떡볶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특히, 해외에선 지민이 먹은 떡볶이라는 메뉴에 대해서 주목했다.

 

또다른 멤버인 뷔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면서 떡볶이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떡볶이의 매출이 늘면서 우리나라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1억 3800만달러, 2021년 1억 6400억달러, 2022년 1억 8200만달러를 돌파했다. 쌀 가공식품 수출을 이끈 일등공신은 떡볶이다. 

미국에서도 떡볶이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BTS가 먹방의 메뉴로 자주 노출시키며, 성장이 가능한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한식'을 꼽았다. 포브스는 "한국식 떡볶이와 한국식 BBQ 삼겹살 갈비 등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식감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떡볶이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방송사 NBC도 "한국의 떡볶이가 미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떡볶이는 그동안 해외의 문을 여러번 두드렸다. 2009년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8억원을 들여 설립한 떡볶이 전문 연구개발(R&D)센터다. "떡볶이를 세계화시키겠다" 목표로 농림부가 향후 140억원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떡볶이 연구소는 소리소문없이 문을 닫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통해서 올해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떡볶이 뷔페 콘셉트의 두끼떡볶이도 베트남과 대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도 진출, 2시간 정도 줄을서야 할 정도다. 

 

떡볶이의 부진에 대해서 당시 황광해 음식칼럼니스트는 "음식문화는 예산을 쏟아 그럴듯하게 상황을 포장해 내놓기보다,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BTS나 블랙핑크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SNS에 한국음식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 해외팬들이 그 음식에 호기심과 호감을 동시에 가진다"면서 "일식과 중식이 아시안 푸드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외국인들이 한식을 선호하면서 식품기업도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