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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4-K푸드]한국치킨의 비상...글로벌 사업 재정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대한민국 대표 K푸드인 치킨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치킨업계는 국내 시장이 치열해짐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K-푸드 열풍을 몰고 오면서,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이 대표 치킨 메뉴와 한식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bhc치킨은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쇼핑몰 테이스트 오차드에 싱가포르 3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bhc치킨은 홍콩 1개점에 이어 말레이시아 6개점, 싱가포르 3개점 등 동남아에 10개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태국 1호점 오픈이 예정돼 아시아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hc치킨은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과 골드킹, 레드킹, 핫뿌링클, 뿌링치즈볼을 기본으로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은 것을 반영해 한식을 결합한 현지 특화 메뉴를 구성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2년 11월 1호점 출점 이후 지난해 6호점까지 확장하며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치킨과 대표 K-푸드인 김치볶음밥, 순두부찌개, 잡채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런치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뿌링 도우 휠렛, 뿌링후라이, 로제라면, 뿌링치즈볼 등이 푸짐하게 제공되는 먹방 세트까지 마련해 푸짐하고 다양하게 맛보기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의 취향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먹방 세트는 실제 한국에서 사용되는 단어 ‘먹방’을 ‘Mukbang’으로 표기해 정식 메뉴명으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bhc치킨은 홍콩 1호점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상 아시아 지역 3개 국가에서 총 1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1월에 오픈한 LA 파머스마켓점을 필두로 미주로 지역 진출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2003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는 미국·캐나다·파나마·코스타리카·독일·대만·필리핀·베트남·일본 등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미국의 뉴저니·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앨라배마·오클라호마·하와이, 26개주에서 250개의 매장을 추가했다. 캐나다 매장도 100개에 달한다. 글로벌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2021년 현재 11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미국에 26개주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파나마에 이어 코스타리카 등에도 진출해 중남미까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DaNang)에 BBQ 다낭점을 열었다. 지난 11월에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동남부에 위치한 쇼핑몰 더 숍스(The Shops)에 필리핀에서 4번째 매장인 더숍점을 개점했다.

교촌에프엔비는 최근 대만과 하와이 매장을 개점했다. 캐나다와 대만에 추가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교촌에프엔비의 올해 3분기 해외매장은 7개국 총 68개에 달한다. 매장은 말레이시아 34개, 인도네시아 9개, 태국 6개, UAE 5개, 중국 9개, 미국 4개, 대만 1개가 있다.

 

굽네는 텍사스 1호점을 오픈했다. 굽네는 미국 LA 지역 진출에 이어 적극적으로 북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텍사스 1호점이 위치한 곳은 캐롤턴 hmart 상권으로, 인근에 한인 타운 상가가 위치해있어 한국 및 아시아 상품 및 식음료의 판매가 활발한 곳이다.

텍사스 1호점은 총 80석 면적 약 240㎡(72평) 규모로, 오븐구이 특성을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홀에서 주방 내부의 오븐이 잘 보이도록 오픈형 주방을 도입했다. 굽네는 상권 내 한인 소비자를 시작으로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K-치킨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식 특유의 매운맛을 살린 닭발과 떡볶이 등도 사이드 메뉴로 판매해 다양한 K-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굽네는 지난해 3월 현지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현지 기업 드림 어소시에이츠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텍사스주 현지 업체 드림 어소시에이츠가 굽네 USA 법인을 설립하고 굽네에 계약기간 동안 로열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댈러스 매장 외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다양한 외식문화와 함께 여행객 출입이 활발한 휴스턴 지역에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20년 전부터 도전해온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K-콘텐츠 열풍을 타고 결실을 맺었다"면서 "세계 곳곳의 매장에서 월 매출의 신기록을 써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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