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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붕세권'...식품업계, 간편식 붕어빵 마케팅 치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밀가루, 가스, 물류 운송 비용이 급등하면서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 길거리 간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년 전에 비해 식용유 가격은 55.1%나 올랐으며, 밀가루 가격은 44.8% 상승했다.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이달 7일 기준 40kg당 27만 4400원으로 평년 가격인 20만 6200원보다 33% 증가했다. 설탕 가격 역시 지난달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다.

 

상황이 이렇자 식품업체와 카페 프랜차이즈, 편의점들까지 겨울 간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9월 오뚜기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내용물을 가득 채운 냉동 붕어빵을 출시했다. 신제품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은 △팥 붕어빵 △슈크림 붕어빵 2종으로,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팥 붕어빵은 부드럽고 달콤한 팥 앙금으로, 슈크림 붕어빵은 프리미엄급 슈크림으로 속을 꽉 채워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냉동 상태의 붕어빵을 18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9분간 조리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붕어빵이 완성된다.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 푸드 전략 제품 중 하나인 ‘비비고 붕어빵’은 선론칭 2개월 간 누적 판매량 약 25만개를 달성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부터 용궁식품이 만든 붕어빵을 냉동 상태로 가져와 점포 내 군고구마 기기로 구워 팔고 있다. GS25의 10월 한 달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즉석 붕어빵은 전체 83종의 즉석 조리 식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즉석 조리 식품 중 판매량 2위 군고구마를 앞질렀다.

 

편의점 CU도 지난 15일부터 붕어빵 2종(단팥·슈크림)을 출시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직접 굽는 붕어빵 ‘세붕빵’을 지난 2021년 출시하고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이번 겨울 신메뉴로 붕어빵, 앙버터호두과자, 꿀호떡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따끈따끈 간식꾸러미’를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20만 세트 판매량을 기록했다.

집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호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호떡과 붕어빵은 각각 40%, 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붕어빵을 비롯해 호떡, 호두과자 등 겨울철 길거리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식품업체들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겨울 길거리 간식을 출시하면서 시장이 재편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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