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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 장기이식 대기중 사망자 매년 증가...대부분 간 이식 못해

백종헌 의원, "2016년 대비 작년 47% 증가...참여율 제고 정부대책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장기수급 불균형으로 장기이식 대기중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장기기증제도의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실(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국립장기조직혈액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16~2020년) 장기이식 대기중 사망자가 2016년 1,492명, 2017년 1,762명, 2018년 1,894명, 2019년 2,142명, 2020년 2,194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1]


또한, 전체적으로 간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높지만, 작년(2020년)에는 신장 이식을 하지 못해 사망한 수(1,012명)가 간 이식 사망자 수(953명)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백종헌 의원실은 전체적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뇌사자 장기기증이 정체돼 장기수급 불균형으로 적시에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이식대기 중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장기 기증과 관련해 생명나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아졌으나, 실제 참여는 낮은 현실이다.


작년(‘20년)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실시한 장기・조직 기증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96.5%)가 장기기증에 대한 정책을 인지하고, 이 가운데 61.6%는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참여는 14.6%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런 참여도는 실제 국민의 3% 수준에 불과한데, 미국(59%)과 영국(39%) 등 주요 선진국에 크게 낮은 수치이다.


낮은 참여율의 원인으로 신체훼손에 대한 거부감(32%)과 장기기증의 두려움(30.8%), 정보 접근성 부족(15.9%) 등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백 의원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으로 인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실제 장기기증 참여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기증자의 삶을 추모・예우하고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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