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국내 식품기업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김낙현 오뚜기 상무, 황청용 농심 전무, 유상준 아워홈 구매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내 기업-농가상생 우수사례로 꼽았다.
윤 의원은 "농식품 관련 수입물량, 수입액은 두 가지 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농업소득은 여전히 수평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값싼 수입 농산물이 봇물처럼 국내 시장을 잠식하며 국내 농축산업계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식품기업이 FTA, 저율 할당관세, 무관세 혜택 등 이중삼중 혜택을 보고 있으면서도 농어촌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식품기업의 국산원료 사용 비준이 수년째 31%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지금까지 1467억원이 모금됐는데, 식품기업에서 참여한 금액은 고작 6억6000만원 0.4%에 불과하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돈을 모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품기업과 농가간에 상생 모델이 구축되서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기업은 품질 좋은 국산 원료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식품기업과 농어촌 상생 우수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대다수 식품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해 증인들을 부른 의미가 있다"며 오뚜기의 '오동통라면', 농심의 '청년농부 지원' 프로그램, CJ의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 SPC의 '행복상생 프로젝트' 등을 우수사례로 들었다.
윤 의원은 "오뚜기는 다시마를 활용한 한정판 라면을 출시해서 연간 400톤의 국산 다시마를 원료를 사용했고, 농심은 올해 총 10명의 청년농부를 선정해서 재정적 지원은 물론 판로확보, 교육 등 농사에 모든 과제에 걸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말하는 농어촌 상생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농어촌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으로 오늘 오뚜기, 농심, 아워홈 등 대표적인 식품 기업과 함께 그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증인으로 참석한 식품기업은 지속적인 상생모델 개발을 약속했다.
김낙현 오뚜기 상무는 "국산 다시마의 사용량을 늘리게 된 목적은 국내 다시마 양식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실시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한시적으로 할려했는데 어민들의 어려움, 소비자들을 위한 다는 마음에서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도산 다시마를 최근에 식초 제품을 개발해서 계속해서 국산 다시마의 사용량을 늘릴려고 노력하고 있다.지역특산물을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국내 농축업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농심은 '청년농부 지원' 프로그램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농심은 매년 10명씩 10년 동안 총 100명의 청년농부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농심이 지난 3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귀농 청년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청년수미’ 프로그램 1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이 수확한 수미감자 230톤으로 구매한 수미감자는 수미칩 생산에 사용된다.
황청용 농심 전무는 "농심은 매년 약 9000톤 가량의 농가와 계약 재배해서 상생협력을 해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도와서 정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올해 초 농식품부 산하기관 농정원과 협약을 맺어 청년농부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황 전무는 "10명의 귀농청년을 영농 자금 지원, 영농 교육과 재배 기술도 전수했다. 그 결과, 당초 150톤 목표를 초과하는 230톤의 수미감자를 수확해서 청년농가의 소득증대와 정착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0명씩 10면 동안 100명의 청년농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저희 농심에서 계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워홈 유상준 구매본부장은 "아워홈은 단순히 계약만 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워홈 사용량에 대해서 사전에 농가와 정보를 교류하고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활동을 강화하겠다. 또 비축 등을 통해서 수급 불안정에 대한 부분을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질적인 계약재배를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