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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 현장] 국감장 나온 홍원식 회장 '모르쇠.책임 회피'로 일관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과대광고 발표 "신문 보고 알았다"
홍진석 장남 상무 복귀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죄송합니다.", "저는 그런 사항을 알지 못했습니다.",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보고 못받았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자사 불가리스 제품에 대한 코로나19 억제 효과 과대광고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남양유업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과대광고 논란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홍원식 회장은 증인으로 참석해 코로나19 억제 효과 과대광고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을 받았지만 "죄송하다", "몰랐다"는 이유를 대며 대답을 회피했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지난 4월 13일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77.8%라는 결과를 발표를 했다. 이 발표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질의하자 홍 의원은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증인은 아직도 불가리스를 먹으면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이에 홍 회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백 의원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그 발표 이후 불가리스 사재기를 할 정도로 난리가 났다. 주식은 발표 당일 29.68%나 폭등했다. 이런 것들을 예측을 못하고 발표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회장은 "그런 사항을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 그런 사항이 난 다음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또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관련 심포지엄 연구결과 홍보 여부를 보고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도 "보고 못받았다"고 답했다. 


남양유업은 심포지엄 연구결과를 687개 언론사에 배포했고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이는 코로나 예방 홍보 효과를 강하게 한 의도가 명확한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회장은 "저는 이런 내용을 처음 듣고 있다"고 답했다.


남양유업 매각 무산 논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물러나기로 했으면 물러나야 할 거 아니냐. 왜 판다고 하고 왜 또 안 팔느냐"면서 "물러나겠다고 해놓고, 자식에게도 안 물려준다고 해놓고 한달 후에 장남 상무로 복귀시켰다. 이게 맞는 행동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회장은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고, (장남이 남양유업에)계속 몇 십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영권에서 언제 물러나느냐는 질문에는 "매각 절차가 완성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남양유업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질문에는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 실사, 자산 평가를 세세히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를 발표했다가 식약처로부터 검찰에 고발 조치를 당했다. 이에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 후 자신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지난달 한앤컴퍼니와 지분 매각 계약을 철회해 대리점과 주주에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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