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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 수입산으로 도배된 식품이 농협 보증 우수 브랜드?

농협몰, 외국산 원재료 사용 식품 우수 브랜드 제품으로 게재
안병길 의원 "농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농촌을 기만하는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에서 외국산 원재료 투성이 식품이 농협에서 보증하는 브랜드 제품이라고 게재돼 있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에 따르면 농협몰 내 우수농산물 인증관 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수 브랜드관 항목이 열리면서 농협에서 보증하는 브랜드가 나열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하나인 하나로 오케이쿡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기치로 내세워 농협하나로에서 만든 브랜드명이다. 지난 2017년 오케이쿡 브랜드 런칭 당시 김성광 농협하나로 대표이사가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제품 차별화와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한 바 있었다.

  


그러나 작년 국감에서 안 의원이 오케이쿡 브랜드 198개 제품 중 56%인 110개 제품이 외국산 원료를 사용한 것을 확인해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우리 농산물 사용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한 바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된 바는 없고 오히려 외국산 원료 사용 제품을 농협이 보증하는 먹거리 상품으로 온라인 상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


실제로 농협은 미국산 모짜렐라치즈스틱 제품을 오케이쿡 브랜드 대표 상품으로 농협몰에 게시해놓았다. 심지어 해당 제품은 쌀가루인 미분까지도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외국산 돼지고기가 84.49% 함유된 소시지를 포함해 옥수수전분 까지도 외국산을 사용한 ‘오케이쿡 크리스피 핫도그’ 제품도 같은 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며, 미국산 밀과 중국산 메밀가루를 사용한 냉면 제품도 농협몰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 농업인들이 영농활동에 안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유통·가공·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제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농협의 목소리와는 전혀 상반된 상황인 것이다. 

  


안 의원은 15일 진행되는 농협경제지주 국감에서 대표이사를 상대로 직접 농협몰 사이트 이용여부 또한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가 자주 이용을 하는 상황임에도 이런 제품이 걸려있는 것이라면 농협이 국산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민이 없는 것이고, 대표이사도 자주 이용을 하지 않아 확인을 못했다면 사실상 직무유기와 다름없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외국산으로 도배된 식품을 농협이 만들고 농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수 브랜드라고 하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며 “농협이 포장지만 한글인 외국산 식품을 미사여구로 위장해 판매하는 것은 농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농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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