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입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원전사고 발발 3년이 지났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누출 및 검역 사고 관련 뉴스를 접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듯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국산(國産) 고등어와 갈치 매출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대형마트에서 이번 달 25일까지 집계된 판매실적자료에 의하면 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명태 판매가 60%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게 판매가 46.4%, 고등어가 29.3%, 갈치 판매는 11.7%가 각각 급감했다.
반면, 노르웨이•칠레 등에서 수입하는 연어의 매출은 60.8% 정도 상승해 조기와 도미를 추월하고 전체 수산물 매출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친환경유기농전문점 수산물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마을(대표 박용주)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비 2/4분기는 국내산 바다애대고등어 170% 이상, 제주도은갈치 129% 이상, 바다애순살꽁치 150%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유식 재료인 유아용다짐대구살 267%, 유아용다짐새우살 226%, 유아용다짐대게살 217%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초록마을 신동호 수산담당 팀장은 "초록마을은 원전사고 3년이 지났지만 전국 340여 매장에 입고되는 수산물은 물론 농산물, 유제품, 축산물 등에 대해 최첨단 방사능측정기(Tracerco T401)를 도입해 '방사능 검사 시스템'을 유지하며 방사능 검사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공지하며 신뢰감을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 초록마을은 원전사고 3년이 지났지만 전국 340여 매장에 입고 전 수산물 및 농산물, 유제품, 축산물 등에 주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매장에 공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록마을은 정부 관계 기관이 제공하는 방사능 오염 정보가 시스템에 즉각 반영돼 매장 계산대에서 2차 차단이 가능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권용 초록마을 품질관리팀장은 "방사능 유출로 친환경 유기농 상품 및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선제 대응 차원에서 식품안전센터에 방사능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초록마을은 친환경 유기농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만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초록마을은 소비자 불안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명태•꽁치•가자미•다랑어•상어•고등어 등 6개 어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국내산 수산물의 유통활성화를 위해 상기 상품의 우수성 이해를 돕는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